정몽헌 회장 ‘특단의 해법’ 내놓을까

정몽헌 회장 ‘특단의 해법’ 내놓을까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7-29 00:00
수정 2000-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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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귀국이 초 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정 회장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실 현대사태의 핵은 계열분리에 있다.때문에 지난 8일 출국한 지 3주여 만에 돌아오는 정 회장에 쏠리는 관심은 대단하다.사태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안’을 갖고 올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 때문이다.

■장고(長考)의 해법은? = 정 회장의 귀국은 적어도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과의 담판을 전제하고 있다.현대 계열분리를 위한 모종의 카드는 일단‘절충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절충안은 적어도 공정위가 주장하는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9.1%에 대한 지분정리와 관련된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가능성이점쳐지는 대안 중 하나는 계열분리 요건인 3%를 제외한 6.1%의 의결권을 위임하는 형태.‘사재출연’과 같은 해법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때 제기됐던 보통주의 우선주 전환은 정관 개정 등 복잡한 절차와 소액주주의 반발 등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현대 관계자의 얘기다.

■위임 대상은 = 정 회장이 정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재가를 얻어 현대차 지분에 대한 일정분의 의결권을 포기할 경우 의결권의 위임 주체는 정몽구(鄭夢九·MK)회장의 우호 계열사일 가능성이 높다.MH측 계열 쪽으로 넘길 경우 공정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의결권 위임 대상으로 MK계열의 H K S사 등이 벌써 거론된다.

■의외의 카드 나올 수도 = 정 회장은 MK측에 불만을 갖고 있다.‘3부자 퇴진’ 선언에 따르지 않은 MK측에는 이렇다 할 비난이 쏟아지지 않은 반면 유독퇴진 선언까지 한 자신에게만 모든 화살이 돌려지는 데 서운함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선 MH가 자신의 ‘무(無)역할론’을 주장하면서 계열분리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병철기자
2000-07-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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