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노사정위원 대화록

金대통령·노사정위원 대화록

입력 2000-07-21 00:00
수정 2000-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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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노사정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최근 노사문제에 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의보통합 파문, 롯데호텔·금융노조의 파업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태도를 놓고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이뤄졌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먼저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을단독 접견한 뒤 11시45분쯤 노사정위원들과 1시간40여분 동안 대화 및 오찬을 함께했다.이 노총위원장을 단독으로 접견한 것은 한국노총에 대한 배려로이해된다.

다음은 오찬 대화내용.

■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 금융노조 파업이 대화로 해결된 것은 다행이다.

모델이 된 셈이다.근로시간 단축 등은 문제가 있으나 국민생활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전향적인 입장이다.

■김각중(金珏中) 전경련회장 국가의 중대사나 위기가 있을 때는 국가문제가우선하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 현재 30여곳의 사업장에서 분규가 있다.가장문제가 되는 곳은 롯데호텔 등 3개 호텔인데,지난주 노사대화가 시작됐다.

■김수곤(金秀坤·경희대교수)위원 이번 금융노조 파업에서 얻은 것은 노조나 국민 모두가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구조조정의가이드라인이 제시,유지될 필요가 있다.

■조승혁(趙承赫·노사문제협의회장)위원 우리 사회는 위기시에 서로를 사랑하고 지켜야 될 윤리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또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북한노동자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원덕(李源德·노동연구원장)위원 구조조정은 인력감축이라는 도식을 벗어나 일류기업과 직장의 모델을 확산시키고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충분한공감대가 형성되고 당사자들이 배려하는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신철영(申澈永·부천경실련대표)위원 우리는 대화와 타협의 관행이 아직부족하다.정부가 많은 역할을 해야한다.

■신동식(申東植·한국여성언론인연합 공동대표)위원 우리 사회의 노사관계나 개혁이 정직,투명성,신뢰속에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 2단계 개혁은 시장에 따라 할 것이다.

■김 대통령 노사정위에서 노사문제를 해결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우리로서는 매우 자랑스럽고 당연한 일이다.노동자의 희생에 감사한다.21세기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국내에서 1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세계 1등이 안되면 기업도,노동자도 망한다.기업과 노동자가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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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기자 yangbak@
2000-07-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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