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유치 ‘고민’

핵폐기장 유치 ‘고민’

입력 2000-07-20 00:00
수정 200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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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와 한전이 전국 임해지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00여억원의 지원금을 내걸고 ‘방사성 폐기물관리시설 부지’ 공모에 나선 가운데 전남지역 일부 시·군은 이에 적극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대전 한전 원자력환경기술원에서 열린 부지 유치설명회에 도를 비롯,영광·여수·순천·광양·고흥 등 6개 자치단체의 관련 공무원이 참가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대부분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핵 폐기물시설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나 지역주민의 반발 등을 우려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유보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영광군의 경우 일부 주민과 의회를 중심으로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최근 열린 군의회 정례회에서는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에 대해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또 실제 처리장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영광읍 낙월면 송이도와 안마도,홍농읍 신성리 영광원전 인근마을 주민들은 지역발전 등을 이유로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30여년 동안 모두 2,100여억원의 발전기금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광핵추방협의회 등 환경단체들은 “이곳에 또 하나의 혐오시설이 들어설 경우 후손에게 씻을 수 없는오점을 남긴다”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자치단체와 의회,주민,환경단체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한전은 2011년 영광원전내 2곳의 방사선폐기물 임시 저장고가 포화상태에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2001년 2월말까지 전국 임해지역 자치단체 46곳을 대상으로 부지 공모에 나섰으며 순회 및 초청 설명회를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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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00-07-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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