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축제 코리아오픈 최고령 출전 美 젤러

태권도 축제 코리아오픈 최고령 출전 美 젤러

입력 2000-07-14 00:00
수정 2000-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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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죽어가던 나를 되살려 냈습니다” 육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열정을 태권도를 통해 뿜어내고있는 벽안의 여성이 화제다.

충청대 주최로 열리고 있는 세계태권도 문화축제 코리아 오픈대회 겨루기부문 최고령 출전자 메리 루이스 젤러(56·여·미국 유타 거주)사범.

12년전 어린 아들이 건물에서 추락,만신창이가 되는 광경을 목격한 뒤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한때 정신요양원에 수용되기도 했던 메리 루이스는 치료의한 방법으로 친구가 권한 태권도를 시작했다.

미국과 러시아 지역 태권도 전도사인 스승 윌리엄 김의 혹독한 지도를 통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난 그녀는 이후 크고 작은 미국내 대회와 국제대회에서 모두 40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일흔을 넘긴 남편의 위암진단 등 잇따른 어려움을 태권도 수련을 통해 터득한 특유의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지난 96년 공인 4단 심사에 합격한 뒤 초급지도자 연수과정에 도전,사범자격을 따냈다.

이어 자신이 살고있는 도시에 도장을 열고 수많은 국제대회 우승선수들을배출해 냈고 최근에는 그녀가 체험한 태권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저서 출간을 준비중이다.

그녀는 “장애인이 된 나의 아들에게 입버릇처럼 ‘신체의 한계는 노력을 통해 극복될 수 있으며,나에게 그 노력은 태권도였다’는 말을 한다”며 “종주국인 한국에서 진정한 태권도 정신을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2000-07-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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