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추모사이트 붐빈다

인터넷 추모사이트 붐빈다

문창동 기자 기자
입력 2000-07-14 00:00
수정 2000-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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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 인터넷을 통해 고인(故人)의 생전 모습과 목소리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사이버 추모의 집’(www.memorial-zone.or.kr)에 애뜻한 추모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사이버 추모’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지난 2월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사이버 추모의집’을 찾은 유가족은 지난 9일 현재 2만4,200여명. 하루 평균 150여회가 넘는 것이다.

특히 ‘고인에게 쓰는 편지’라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하늘나라 우체국’에는 유가족들의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추모의 글도 각기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남자를 그리워하는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네가 있을 뿐’이라는 한 여성의 글과 어린 손자들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띄운 ‘천사가 된 할머니’라는 그림 등은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밖에도 졸지에 형부를 저세상으로 떠나 보낸 어느 처제가 올린 글은 최다접속 건수 354회를 기록하고 있다.

‘외로운 세상이 싫어 떠나갔나요? 무정한 형부,부디 저 세상에서만이라도언니와 지연이를 지켜주세요.…’ 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여러 글중 특히 지난달 15일 세상을 떠난 인기댄스그룹 ‘NRG’의 고(故) 김환성군을 추모하는 팬 레터는 하루 평균 40건씩올라오고 있다.

사이버 추모의 집은 ▲고인에 대한 추모 ▲하늘나라 우체국외에도 ▲장묘사업소를 이용하는 방법과 ▲선진 장묘문화를 소개하는 자료실 등으로 짜여져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사이버 추모의 집이 이처럼 인기가 높음에 따라 지난해 12월 추모의 글을 모아 발간한 ‘눈물의 편지’라는 책에 이어 다음달중에 1만4,500여건의 글을 엮어 ‘새가 되소서 하늘을 나소서’라는 제목으로 두번째책을 펴내기로 했다.

또 추모 편지를 CD롬으로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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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동기자 moon@
2000-07-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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