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漢東총리 53일만에 공관입주

李漢東총리 53일만에 공관입주

입력 2000-07-11 00:00
수정 2000-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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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10일 오전 공관으로 이사했다.

총리로 지명된 지 53일 만이다.‘혹독했던’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 6월29일 총리 임명장을 받았지만 집안일 때문에 그동안 이사를 미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는 간단했다고 한다.옷가지와 이불,음식,서적이 대부분으로 일반 이사차량 1대분이었다.

총리실에서도 특별한 준비를 하지 말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도배도 하지 않고 카펫 청소 등 간단한 정리만 했다.도배는 98년 김종필(金鍾泌·JP) 전 총리가 입주했을 때 한 것으로,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도 그냥 사용했었다.

오전에는 우선 부인 조남숙(趙南淑)여사만 이사를 했다.양친은 별세했고 1남2녀의 자제들은 따로 산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염곡동 자택에서 출근을한 뒤 퇴근은 공관으로 했다.

물론 공관 이용이 처음은 아니다.의료계 파업 관련 관계장관회의 등 몇차례공식적인 행사를 공관에서 열었다. 관용차량도 총리지명 며칠 뒤부터 사용했다.

그래도 공식적인 공관입주는 의미를 갖는다.이 총리로서는 본격적인 활동을 의미한다.이 총리는 그동안 염곡동 자택에서 지내면서 여러 불편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청사와의 거리도 멀어 출퇴근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가장 큰 애로점이다.자택이 좁아서 이런저런 회의를 갖기도 어려웠다고 한다.또 지역구 주민등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공무 수행에 지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공관 입주로생활에 ‘안정’을 찾은 이 총리가 11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의관문을 잘 통과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2000-07-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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