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판매처 제한 시민 불편

교통카드 판매처 제한 시민 불편

입력 2000-07-07 00:00
수정 2000-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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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카드의 요금 할인폭이 커지면서 카드를 구입해 사용하려는 사람이 크게 늘었으나 카드 판매처가 제한돼 있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서울 시내 버스 요금은 일반인과 중고생이 500원에서 600원,일반 좌석버스는 1,000원에서 1,200원,고급좌석버스는 1,1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하지만 교통카드를 구입하면 시내 버스의 경우 일반인은 550원,중고생은 410원만 내면 된다.일반 좌석도 일반인은 1,100원,중고생은 900원으로 할인된다.중고생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일반좌석 요금을 300원이나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도에 사는 사람들은 경기도 내에서는 버스 카드를 살수 없다.교통 카드의 발급 주체가 서울시내 버스운송사업조합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서울시내 버스운송사업조합과 계약을 맺은 서울 지역 가판대나 한빛은행에서사야 한다.할인 폭이 큰 학생 버스 카드는 한빛은행에서만 살 수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분당과 일산 등 경기도에서 서울 시내행 버스를 타는 학생들이다.학생버스카드를 구입하려면 학생증과 도장을 지참하고 서울지역의 한빛은행을 찾아야 한다.하지만 평일에 한빛은행에 가려면 수업에 빠질 수밖에 없다.

부모가 자녀 대신 학생 카드를 사려해도 신분증,주민등록등본,자녀의 학생증과 도장을 지참해야 한다.

이는 학생 카드가 일반인 등에 의해 도용될 가능성이 많다는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의 주장을 서울시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주부 유모씨(40·경기도 고양시 대화동)는 “서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관계되는 버스카드 발급 문제를 서울시가 행정 편의주의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면서 “각급 학교에서 학생카드를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서울시내버스회사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있는데다 도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해마다 서울시에서 15만명가량의 학생들이 고교를 졸업하지만 학생카드가 회수되는 비율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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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기자 kkwoon@
2000-07-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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