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거래 시스템 도용’ 법정 비화

‘사이버거래 시스템 도용’ 법정 비화

입력 2000-06-21 00:00
수정 2000-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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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이버 주식거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인터넷 주식거래 시스템 도용 문제가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20일 검찰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E*미래에셋증권이 자사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상당부분 도용했다며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컴퓨터 프로그램보호법 위반혐의로 고소했다.

대신증권은 “E*미래에셋의 온라인 거래 시스템이 우리측이 자체 개발한 ‘CYBOS(사이보스) 2000’과 상당부분 똑같아 도용한 흔적이 많다”며 검찰에수사 의뢰했다.

대신증권은 E*미래에셋증권이 ‘주식차트분석’과 초기화면의 메뉴바,툴바,통신접속 환경 설정메뉴 등 사이보스2000의 고유기능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주장했다.또 대신증권은 외부 전문가를 통해 조사한 결과,프로그램의 주요 함수명과 사이보스 2000의 구버전인 사이보스98에서 발생하는 오류까지똑같았다고 밝혔다.대신증권은 대신증권과 95년부터 함께 일해온 (주) ‘한국소리마치’가 E*미래에셋증권의 HTS 개발을 맡았다는 점을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E*미래에셋증권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대신증권의 프로그램 개발 업체만 같을 뿐 결과물은 전혀 다르다”면서 “대신증권이 사이버 거래 시장 잠식을 우려해 견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2000-06-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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