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이모저모

남북 정상회담 이모저모

입력 2000-06-14 00:00
수정 2000-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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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남북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13일 오전 11시45분쯤 같은 승용차를 타고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김국방위원장은 차에서 내린 뒤 영빈관 입구에 서서 뒤차로 도착한 이희호(李姬鎬)여사에게 먼저 들어갈 것을 권하는 등 각별히 예우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숙소 입구에서 보라색과 주홍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북한 여성들로부터 “반갑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꽃다발을 건네받고 환한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영빈관 입구에서 파도 치는 바다그림을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는데 김 대통령은 남북한 사진기자들에게 “잘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김 국방위원장은 김 대통령과의 사진촬영이 끝나자 이여사에게도 함께 사진을 찍을 것을 권유하고 촬영 뒤에는큰 목소리로 “장관들도 함께 합시다”라고 제의,다함께 기념촬영을 했다.김국방위원장은 “김용순 위원장 어디 있어”라고 부른 뒤 김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김용순 위원장과 함께 다시 한번 포즈를 취했다.

접견실에서 김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이 공항까지 영접 나오는 등 대대적으로 환영해준 데 대해 “감개 무량합니다”라고 인사하자 김 국방위원장은“절대 섭섭하지 않게 할 테니 염려 마십시오”라며 “세계가 주목을 하고있는데 2박3일 동안 대답을 해줘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시종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만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인민문화궁전에서 주최한 만찬에는 남북대표가 어우러져 동포애를 과시했다.

김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토록 지척에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데 여기 오기까지 참으로 긴 세월이 필요했다”면서 “성대한 만찬에 가슴뭉클한 동포사랑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김일성 주석이 직접 이름을 지은 것으로알려진 인민문화궁전은 지상 4층,지하 1층으로 세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85년 8월 제9차 남북적십자회담과 90년 10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91년 2월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장소로도 사용됐다.

●오찬/ 김 대통령 내외는 단둘이서 오찬을 했다.점심 식단은 깨즙을 뿌린 닭고기와 생선전,청포종합냉채,평양온반,옥돌 불고기 새우남새볶음,설기떡,밤정과 등 ‘푸짐하게’차려졌다.김 대통령은 “음식이 맛있었다”고 평가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2000-06-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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