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 서울 프레스센터 개설 이모저모

남북정상회담 D-1/ 서울 프레스센터 개설 이모저모

입력 2000-06-12 00:00
수정 2000-06-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설렘과 흥분을 직접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를 찾는것도 방법이다.

1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취재진들이 속속 몰려들면서 하루종일 부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개소 첫날이라 입주(?)한 기자 수는300여명에 불과했지만,회담 일정이 본격화하는 13일부터는 1,000명이 넘는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게 된다.

◆11일 오전 현재 프레스센터에 등록한 국내외 취재진은 287개 매체 1,131명.단일 사건으로는 88년 서울올림픽 이래 최대 규모다.외신은 미국의 CNN과일본 NHK 등 173개 매체 503명에 이른다.

기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 184명이며,미국도 102명을 파견했다.특히대만은 28명을 파견,중국(11명)보다 많았다. 국내 언론은 114개 매체 628명이 등록을 마쳤다.

◆연회장인 크리스탈볼룸 등 600여평에 차려진 프레스센터의 시설은 거의 완벽하다는 평.기자실에는 북한에서 보내온 화면을 수시로 방영하는 대형 멀티비전 2대와함께 인터넷 등 첨단 통신망이 설치됐다.프레스센터에는 공무원58명,통역·안내 도우미 39명 등 97명이 지원요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무장경찰특공대원과 폭발물 탐지견의 모습도 보였다. 프레스센터측은 정상회담기간인 13∼15일 매일 오전 9시30분과 오후 3시에 영어 동시통역으로 정례브리핑을 할 예정.

◆이날 오후 2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서리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등과 함께 프레스센터를 방문,시설을 둘러봤다.이총리서리는 기자들에게“새 세기들어 가장 큰 뉴스인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언론의보도내용에 오보가 없도록 투명하고 진실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통일부장관은 북측의 회담 연기 배경에 대해 “만전의 준비를 기하다 보니 하루 늦어졌을 뿐”이라며 “또다시 일정이 연기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신기자들은 회담 연기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과 함께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호주 ‘시드니 모닝 해럴드’의 마이클 밀렛기자는 “(일정 연기가) 놀라운 일(surprise)”이라며 “북측이 협상전략의일환으로 연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6-12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