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제정책 공방 ‘창과 방패’역

여야 경제정책 공방 ‘창과 방패’역

최광숙 기자 기자
입력 2000-05-31 00:00
수정 2000-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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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丁世均)제2정조위원장과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정책실장은여야가 자랑하는 ‘간판급’ 경제전문가다.현대사태와 공적자금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서 ‘창과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정 의원이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단련된 재선’이라면 이 의원은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현대 등 경제현안 시각 정 의원은 “재벌 경영의 적폐를 해소하는 노력을게을리 한 것”이라고 현대측에 책임을 돌렸다.“재무구조를 개선하고 1인대주주 이외에도 소액주주 및 모든 주주의 이익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정책 라이벌’답게 “다른 재벌들은 ‘축소’를 요구하면서 현대에게는 ‘특혜’를 주는 바람에 곪아터진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이 원인제공자라고 받아쳤다.“현대의 무리한 대북사업추진도 문제가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SOC사업에 현대를 참여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통점과 차이점 두 사람 모두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외유내강’형으로 맡은 일을 ‘물고 늘어지는’강단있는 성격이다.기업 출신으로 실물경제에 밝다는 점도 비슷하다.각종 토론회에 늘 불려다니는 ‘단골 패널’이라는 점도 쌍둥이꼴이다.

정 의원은 ‘실패한 관료’들을 다그치는가 하면 한나라당의 ‘공세’를 막아내는 ‘입’ 역할을 하고 있다.수석부총무와 제3정조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비롯,제1·2기 노사정위원회 간사를 맡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의정활동도 두드러져 시민단체로부터 ‘종합 1위’,‘IMF 경제청문회 최우수의원’에 꼽히기도 했다.참신한 이미지에 도덕성까지 겸비,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이 의원은 차기 정책위의장 물망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총선에서 선대위 정책위의장을 맡아 공천파동으로 수세에 몰리던 한나라당을 ‘제1당’으로 만드는 데 공을 세웠다.

국가부채와 국부유출 등 그의 쟁점 제기로 여권에서는 ‘이한구 콤플렉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상대방 평가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실력있고 스마트하다”(정의원) “합리적이고 호감이 간다”(이의원) 하지만 정 의원에 대해서는 ‘정교한경제 논리’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다.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인 이 의원은 ‘대기업 논리에 충실’하고 ‘선거를 위해 국가경제위기를 조장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광숙기자 bori@
2000-05-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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