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총리, 처남에도 명의신탁

朴총리, 처남에도 명의신탁

입력 2000-05-19 00:00
수정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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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가 처남 명의로도 부동산을 명의신탁한 것으로 18일밝혀졌다.

부동산등기부등본 등 관련서류에 따르면 서울 중구 오장동 139의1,2 건물 1,174평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708의26 토지 170평은 지난 86,90년쯤 박총리처남인 장세술(64)씨 명의로 구입됐다가 96년 6월 각각 명의신탁 해지로 박총리 앞으로 소유권이 되돌려졌다.

한편 박총리가 세금을 덜내고 여론을 의식해 명의신탁해둔 것으로 드러난부동산 6건의 구입 자금 일부는 포철 회장 시절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돈으로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박총리가 지난 97년 “명의신탁을 통해 임대사업을 했는데종합소득세를 물린 것은 부당하다”면서 중부세무서 등을 상대로 낸 12억여원의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맡은 서울고법 특별7부의 판결문에서 밝혀졌다.

서울고법이 판결문에서 인용한 93년 국세청 계좌추적 자료에 따르면 박총리는 89∼90년 협력업체로부터 8억5,000만원을 받아 이중 3억1,000만원을 서울강남구 역삼동 소재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사용했다.

판결문에는 박총리가 89년 포철 협력업체 S강업으로부터 5억원을 받았으며이중 1억원이 여러 차명계좌를 거쳐 딸의 계좌에 입금된 뒤 최종적으로 재산관리인 조모씨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기록돼 있다.재판부는 또 90년 J내화로부터 받은 1억원과 P버스회사 대표 황모씨로부터 받은 1억원도 차명계좌를거쳐 역삼동 부동산 구입자금에 충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판결문은 또 박총리가 지난 17일 서울행정법원 판결을 통해 밝혀진 6건의부동산 외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고급주택을 명의신탁해 관리했던것으로 판시했다.

이도운 이상록기자 myzodan@
2000-05-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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