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블레어총리 정국운영 ‘암운’

英블레어총리 정국운영 ‘암운’

유세진 기자 기자
입력 2000-05-06 00:00
수정 2000-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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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집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띈 4일의 런던민선시장 및 지방의회 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이 참패를 당해 블레어 총리의연임 및 노동당의 향후 정국 운영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특히 총리에 이어 영국에서 두번째로 비중있는 자리인 런던 시장에 노동당을 박차고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좌익성향의 켄 리빙스턴이 당선된 것은그가 오래전부터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노동당의 인기가 곤두박질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블레어 총리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런던 시장 자리를 노동당 소속이 아닌 리빙스턴에게 맡길 수도 없고 당을 박차고 나간 그를 다시 노동당원으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인 것이다.

진정한 노동자 계층 출신인 리빙스턴은 81∼85년 광역자치단체회의(GLC) 의장 자격으로 런던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핵무장 해제 및 아일랜드공화군(IRA)을 지지하고 왕실과 경찰을 비난하는 등 좌익성향으로 마거릿 대처 당시 총리와 충돌을 빚은 끝에 대처가 GLC를해체하면서 중도하차했던 인물.그런 그가 런던의 새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만큼 경제개혁을 위해 보수적 노선을 취하고 있는 블레어정권과 앞으로 사사건건 마찰을 빚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일이다.

런던 시장 뿐아니라 3,300여석을 뽑는 지방의회 선거에서 야당인 보수당이591석의 의석을 늘린 반면 집권 노동당은 567석이나 잃은 것도 블레어와 노동당에 큰 부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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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기자 yujin@

2000-05-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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