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지역 생태계 큰 변화없다

강원 산불지역 생태계 큰 변화없다

입력 2000-05-04 00:00
수정 2000-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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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 산불 발생지역에 대한 자연생태조사 결과 토양이나 하천 오염상태가 산불이 나기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산림개발연구원,강원개발연구원,보건환경연구원,도내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된 자연생태계 조사팀을 지난달 24∼27일 산불피해지역인 4개 시·군내 11개 지구와 14개 하천에 투입,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이런분석결과가 나왔다.

조사팀은 이번 조사에서 토양의 수소이온농도(pH)를 측정한 결과 심층의 경우 4.5∼6.5㎎/ℓ로 평균 5.4를 기록했으며,표층은 5.3∼7.7㎎/ℓ(평균 6.4)로 산불이 나지않은 곳의 4.5∼6.0㎎/ℓ(평균 5.4)보다 pH농도가 조금 높아재성분에 의해 토양의 산도가 조절돼 식물생육에는 오히려 유리한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또 토양의 가용성 칼륨의 농도도 표층토의 경우 산불 발생지는 13.6∼70.2㎎/㎏(평균 37.8)으로 산불이 나지않은 곳의 평균치(30.8)보다 7㎎/㎏ 높은수준이어서 식물생육에 유리해져 초본류의 생육이 왕성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조사팀은 또 피해지역 14개 하천 36곳에 대한 하천수질 조사결과 불이 난곳과 나지않은 지역 물의 성분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아 음용수로서의 유해성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불피해지역 주민들은 여름철 폭우 등으로 화재지역의 재가 한꺼번에 하천과 바다로 유입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되고 토사유출 등의 우려가 있는데도 산불피해지역의 생태계에 별다른 변동이 없다는 조사결과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2000-05-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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