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힘겨루기’ 일단락

한나라 ‘힘겨루기’ 일단락

입력 2000-04-28 00:00
수정 200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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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날짜를 놓고 주류측과 비주류측이 ‘힘겨루기’에 들어갔으나 주류측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결정과정은 쉽지 않았다.‘조기개최’를 주장하는 이회창(李會昌)총재측과 ‘연기’를 주장하는 비주류측이 막판까지 세대결을 펼쳤다.

27일 최종 결정을 위해 소집된 총재단회의와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에서도결론이 나지 않자 이 문제를 당무회의로 넘겼다.

당무회의는 이총재와 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부총재 간 신경전으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비공개 토론이 시작되기 직전 김부총재가 먼저 ‘공개토론’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이에 이총재가 “관례대로 하자”고 맞받아쳤다.결국 토론은 이총재의 주장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5월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김덕룡·박근혜(朴槿惠)부총재를 비롯,박명환(朴明煥)·박관용(朴寬用)의원이 반대의사를 밝혔다.이들은 당내 민주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정선거규탄과 원구성이 중요한만큼 자칫 전당대회로 이런 투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특히 김덕룡부총재는 당 민주화를 위해 ‘집단지도체제’도입의 불가피성을역설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당무위원들이 전당대회 5월 개최에 지지를 보냄으로써 이총재의 손을 들어줬다.

또 부총재 경선과 관련,당헌·당규 개정 소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결정키로 했다.

한편 당무회의 도중 장수완(張壽完)당기위 부위원장이 “한국 야당 50년 정치사에 이런 독재정당은 처음”이라며 이 총재에게 당 민주화와 공천헌금 공개를 요구,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
2000-04-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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