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유동성 문제없다

현대그룹 유동성 문제없다

입력 2000-04-28 00:00
수정 2000-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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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의 현대그룹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현대의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룹에는 5개 소그룹별 경영권 정리 등 자구노력과 지배구조개선 문제등을 빨리 매듭지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요구했다.특히 현대에 대한사실과 다른 루머(소문)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것을 강력히 막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2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그룹계열사들은 대우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며 이자지급 능력의 측면에서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면서 “현대 계열사들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현금흐름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과 만나 “현대그룹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이후의 경영권 문제 등을 빨리 처리해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도기를 단축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현대투신이 한남투신과 국민투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실이늘어난데 대해 정부의 책임도 느끼기 때문에시장붕괴를 막기 위해 조기에현대투신에 유동성을 지원해줄 것”이라며 “현대의 유상증자 등 자구노력이지원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현대그룹에 관한 각종 루머를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력히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장관은 최근 증시상황 등은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마지막 테스트와같은 것으로 이 고비만 넘기면 모든 것이 안정될 것이라며,투자자들이 시장움직임에 공포심을 갖지 말고 충동적 반응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그는공적자금과 관련,기존의 64조원으로 최선을 다하되 최악의 경우 어디에,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추가 공적자금조성 준비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박선화 곽태헌기자 psh@
2000-04-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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