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대서 IMT2000으로(상)전화가입 50년간 1,000배

봉수대서 IMT2000으로(상)전화가입 50년간 1,000배

박홍환 기자 기자
입력 2000-04-20 00:00
수정 2000-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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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無)에서 창출한 정보통신 대국’.국내 정보통신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그만큼 국내 정보통신 산업이 불모지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초고속 성장을 했다는 얘기다.

실제 3월말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1,400만명에 이른다.이동전화 가입자는 2,500만명으로 이미 유선전화 가입자수를 훌쩍 뛰어넘었다.광복 당시 3만6,197회선에 불과했던 전화 가입자에 비해 1,000배 이상 증가했다.

시작은 미미했다.일제 암흑기와 6·25를 겪으면서 통신시설은 겨우 명맥을유지하는 정도에 불과했다.특히 6·25는 그나마 남아있던 시설을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어 놓았다.전쟁기간중 시설의 80% 이상이 파괴됐다.

‘재건’의 삽질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은 62년부터 추진한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제1차 통신사업 5개년 계획이 수립,시행되면서부터다.62년부터 국산 전화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국제통신위성 지구국에 세계 56번째로 가입,세계와의 네트워크가 가능해졌다.장거리자동전화(DDD)도 개통됐다.

기틀을 마련한 국내 정보통신 산업은 82년1월1일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신)의 설립 이후 비약적인 발전 국면에 돌입한다.82년 이후 연평균 100만회선 이상의 전화시설이 대량 공급돼 마침내 87년 1,000만회선을 돌파,‘1가구1전화시대’를 열었다.그로부터 6년후인 93년에는 2,000만회선을 돌파했다.

그동안 국산 전전자교환기(TDX) 사업이 결실을 맺었고,90년대에는 무궁화위성 3기를 쏘아올려 바야흐로 ‘통신주권국’으로 발돋움했다.‘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의 기술력도 앞서나가고 있다.세계9위의 통신시설을 갖춘 통신대국으로 성장했다.

이와함께 ‘미답(未踏)의 세계’였던 인터넷 역시 발빠른 진출로 일본 등을제치고 세계 최고 대열에 들어섰다.닷컴(.com)이나 국가(.kr) 도메인 등록숫자가 미국에 이어 2위에 랭크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 한편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급류를 타고 있다.인터넷과 벤처라는 단어를 빼고 경제를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보통신산업이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양승택(梁承澤) 총장은 “국내정보통신 산업은 해방이후 급속한 성장을 계속해왔다”면서 “정보통신 마인드의 확산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21세기 정보통신 강대국으로 발돋움할 기반이 마련됐다”고평가했다.

또 “세계는 바야흐로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21세기는 끝없이 펼쳐지는 ‘정보의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국가와 기업,개인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0-04-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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