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도지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는 ‘발기한 성기’ 묘사로 새로움을 주었다는 소설로 1956년도 ‘아쿠다가와상’을 받으며 우리에게경기를 일으킬 만큼 충격을 주더니 아직도, 새천년이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가끔씩 충격적인 발언을 해 모골이 송연해지게 만들고 있다.
태양족,반항하는 젊은이.그게 이시하라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던 신선한 이미지였고 그래서 대중적 지지를 많이 받아 정계에까지 진출하는데 커다란 밑천이 되었다.그런데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런 이미지 때문에 계속 오버액션을하다가 ‘오비(OB)’를 날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태양족=강한 일본,그런 등식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칠순이 다 된 나이에도본인은 아직도 ‘태양족의 뉴프런티어’이며 반항아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는것처럼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시하라는 그러니까 스타로서의 화려했던 과거 속의 인기만 생각하며 살고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그 인기가 떨어져 세상사람들이 외면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다.그래서 그는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극약처방을 쓰곤해왔다.
우매한 일본 자국민들의 국수주의에 편승하여 천왕이 하사한 술잔을 높이들고 죽으러 떠나는 가미카제(神風)돌격기의 자살특공 조종사처럼 비행기 앞에서 비장함을 보이고 극약처방전만 읽으면 군국주의 향수를 가진 일부 국민들이 박수를 쳐준다는 지극히 쉬운 인기몰이방법을 잘 알게 되었고 그걸 교묘하게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강한 일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명하에 타 국민의 자존심따위,명예나 인격 따위는 전혀 외면하고 오만방자한 ‘헛소리’를 태연자약지껄이는 것이다.그 헛소리가 자국민이나 자국의 이익에 얼마나 큰 도움이될까도 생각지 않고 말이다.
아직도 묻혀 있는 수많은 시신과 당시의 사진 등 증거가 남아있는데도 태연하게 “남경 대학살은 중국인들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다”라며 우긴다든가 “중국은 일본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므로 여러 작은 나라로 분열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등 해서는 안 될 막말도 서슴치않는다.
그는 일본이 재무장해야한다고 주장하며 마침내 갈 데까지 가는 소리를 했다.“불법입국한 많은 3국인,외국인이 매우 흉악한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지르고 있어 장차 큰 재해가 일어나면 이들이 소요사건을 일으킬 것이다”라고한 것이다.
3국인은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혹은 타이완 국민들을 지칭하는단어임을 알면서도 지진같은 재해가 일어나면 소요를 일으킬 것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점이다.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3국인,그 중에서도 우리한국인들이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며 닥치는대로 살상했던 일인들의 만행을우리는 잊지 못하고 있는데 그 아픈 상처를 후벼대고 있다.이 무슨 악취미인가.
은혜를 잊으면 사람이 아니다.몇년 전 고베 대지진때 일본에 사는 우리 교민들이 그 재해지역에 가서 얼마나 눈물겨운 구호봉사 활동을 했는지 이시하라는 벌써 까맣게 잊었는가.작가란 휴머니즘을 주제로 삼고 인간다움과 정직성,그리고 투철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소설을 쓴다.
역사 앞에 정직하지 못하고 비인격적이며 구부러진 역사의식을 가진 이시하라는 작가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작가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왜 그렇게막나가는가.계속해서 작품을 쓰지 않은 것은 그를 아끼는 독자들을 위해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가 양식있는 지성인이라면,아니 태양족을 창시한 밝은 일본인이라면 이제라도 중국인 앞에서,아니 우리 한국인들 앞에서 당당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변명해서 될 일이 아니고 꼭 사과를 해야 할 중대사임을 명심해야 한다.
류현종 작가·중앙대교수
태양족,반항하는 젊은이.그게 이시하라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던 신선한 이미지였고 그래서 대중적 지지를 많이 받아 정계에까지 진출하는데 커다란 밑천이 되었다.그런데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런 이미지 때문에 계속 오버액션을하다가 ‘오비(OB)’를 날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태양족=강한 일본,그런 등식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칠순이 다 된 나이에도본인은 아직도 ‘태양족의 뉴프런티어’이며 반항아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는것처럼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시하라는 그러니까 스타로서의 화려했던 과거 속의 인기만 생각하며 살고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그 인기가 떨어져 세상사람들이 외면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다.그래서 그는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극약처방을 쓰곤해왔다.
우매한 일본 자국민들의 국수주의에 편승하여 천왕이 하사한 술잔을 높이들고 죽으러 떠나는 가미카제(神風)돌격기의 자살특공 조종사처럼 비행기 앞에서 비장함을 보이고 극약처방전만 읽으면 군국주의 향수를 가진 일부 국민들이 박수를 쳐준다는 지극히 쉬운 인기몰이방법을 잘 알게 되었고 그걸 교묘하게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강한 일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명하에 타 국민의 자존심따위,명예나 인격 따위는 전혀 외면하고 오만방자한 ‘헛소리’를 태연자약지껄이는 것이다.그 헛소리가 자국민이나 자국의 이익에 얼마나 큰 도움이될까도 생각지 않고 말이다.
아직도 묻혀 있는 수많은 시신과 당시의 사진 등 증거가 남아있는데도 태연하게 “남경 대학살은 중국인들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다”라며 우긴다든가 “중국은 일본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므로 여러 작은 나라로 분열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등 해서는 안 될 막말도 서슴치않는다.
그는 일본이 재무장해야한다고 주장하며 마침내 갈 데까지 가는 소리를 했다.“불법입국한 많은 3국인,외국인이 매우 흉악한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지르고 있어 장차 큰 재해가 일어나면 이들이 소요사건을 일으킬 것이다”라고한 것이다.
3국인은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혹은 타이완 국민들을 지칭하는단어임을 알면서도 지진같은 재해가 일어나면 소요를 일으킬 것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점이다.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3국인,그 중에서도 우리한국인들이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며 닥치는대로 살상했던 일인들의 만행을우리는 잊지 못하고 있는데 그 아픈 상처를 후벼대고 있다.이 무슨 악취미인가.
은혜를 잊으면 사람이 아니다.몇년 전 고베 대지진때 일본에 사는 우리 교민들이 그 재해지역에 가서 얼마나 눈물겨운 구호봉사 활동을 했는지 이시하라는 벌써 까맣게 잊었는가.작가란 휴머니즘을 주제로 삼고 인간다움과 정직성,그리고 투철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소설을 쓴다.
역사 앞에 정직하지 못하고 비인격적이며 구부러진 역사의식을 가진 이시하라는 작가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작가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왜 그렇게막나가는가.계속해서 작품을 쓰지 않은 것은 그를 아끼는 독자들을 위해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가 양식있는 지성인이라면,아니 태양족을 창시한 밝은 일본인이라면 이제라도 중국인 앞에서,아니 우리 한국인들 앞에서 당당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변명해서 될 일이 아니고 꼭 사과를 해야 할 중대사임을 명심해야 한다.
류현종 작가·중앙대교수
2000-04-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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