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36명 등 선원 286명을 태우고 러시아 북오호츠크해에서 조업대기중이던 한국 원양어선 3척이 러시아 해상에서 열흘 이상 러시아 당국에 의해 ‘해상억류’당한 사실이 27일 뒤늦게 밝혀졌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알고도 일주일 이상 공개하지 않아 국민들의 안전이 걸린 문제를 외교상의 이유로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북오호츠크해에서 신라교역 소속 신안호(선장김창규)·한진호(선장 박윤식)·한일호(선장 유봉식) 등 트롤어선 3척이 러시아 합동수사대의 검색을 받고 조업쿼터 초과 어획 혐의로 인근 캄차카 항구로 강제입항 조치됐다.그러나 입항 도중 한일호가 유빙(遊빙)으로 인해 스크루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면서 3척 모두 오호츠크 해상에서 억류상태에놓였다.
해양부 김형남(金炯男)국제협력심의관은 “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우리 어선이 캄차카항에 도착하는 대로 담보금을 내는 조건으로 선원과 선박을 조기에 석방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심의관은 또 “지난 20일 해당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선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상황인 데다 공정한 조사와 향후의 어획쿼터 협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등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해양수산부는 이를 알고도 일주일 이상 공개하지 않아 국민들의 안전이 걸린 문제를 외교상의 이유로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북오호츠크해에서 신라교역 소속 신안호(선장김창규)·한진호(선장 박윤식)·한일호(선장 유봉식) 등 트롤어선 3척이 러시아 합동수사대의 검색을 받고 조업쿼터 초과 어획 혐의로 인근 캄차카 항구로 강제입항 조치됐다.그러나 입항 도중 한일호가 유빙(遊빙)으로 인해 스크루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면서 3척 모두 오호츠크 해상에서 억류상태에놓였다.
해양부 김형남(金炯男)국제협력심의관은 “사태의 조기해결을 위해 우리 어선이 캄차카항에 도착하는 대로 담보금을 내는 조건으로 선원과 선박을 조기에 석방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심의관은 또 “지난 20일 해당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선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상황인 데다 공정한 조사와 향후의 어획쿼터 협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등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함혜리기자 lotus@
2000-03-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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