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읍-면-동사무소 업무폭증 ‘비명’

광주시, 읍-면-동사무소 업무폭증 ‘비명’

입력 2000-03-24 00:00
수정 2000-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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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크게 늘어난 업무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광주시와 전북도 및 시·군에 따르면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각종 민원마저 폭주하는데다가 중앙부처와 상급 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의 업무협조 요청까지 공문을 통해 마구 하달되는 바람에 읍·면·동사무소 등 하부기관일수록 일손이 크게 부족,선거업무 차질마저 우려된다.

동사무소의 경우 고유 업무에다 선거공문 발송과 선거인 명부 작성·대조,부재자 신고 등 총선 관련 업무,산불 예방을 위한 순찰,주민등록증및 등·초본 교부작업,인구와 주택 총조사,학생 점심 지원 사업 추진,주야간 비상 근무 등이 더해져 직원들의 업무 의욕과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이달중상급자치단체로부터 시달받은 업무는 불법광고물 전수조사및 정비,건축물 부설주차장 전수조사,노점상 노상적치물 정비추진,자동차세 일제정리,2000년도정기 계량기 검사 등이며, 중앙부처들이 협조요청한 저소득층 자녀 유치원학비지원 대상자 확인과 공공근로신청 접수및 취로사업등도 처리해야 한다.

특히 2차례의 구조 조정으로 읍·면·동별로 평균 5∼6명씩의 인력이 감축된 상태여서 이들이 겪는 업무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커진 상태다.광주시 동구 계림1동은 최근 2동과 통합되면서 근무인원이 29명에서 14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각종 민원 역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전북도지사 직소 민원 창구의 경우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225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 85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전주의 한 동사무소 직원은 “평소 매년 상반기에 업무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선거관련 업무에 상급기관 업무지시까지 한 시기에 몰려 한밤중에 퇴근하는 일이 잦을 정도로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부 업무의처리 시한을 선거 이후로 미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2000-03-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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