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당선 천수이볜 一國兩制통일안 거부

타이완 총통 당선 천수이볜 一國兩制통일안 거부

입력 2000-03-20 00:00
수정 200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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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18일 치러진 타이완(臺灣) 총통선거에서 개혁 성향의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승리를 거둬 51년간의 국민당장기집권을 종식시키고 반세기 만의 첫 정권교체를 이뤘다.

중국의 전쟁 위협속에 실시된 이날 선거에서 천당선자는 497만7,737표(39.3%)를 득표,466만4,932표(36.8%)의 무소속 쑹추위(宋楚瑜·59)후보를 31만여표차로 눌렀다.국민당 롄잔(連戰·63)후보는 천당선자에게 205만표 이상 뒤진 292만5,513표(23.1%)로 3위를 했다.천당선자는 오는 5월20일 민선 2대 총통에 취임한다.

타이완 언론들은 “국민당 부패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개혁열망이 강했고중국의 전쟁위협이 오히려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종래와는 달리 독립을 지지하는 천후보쪽으로 표를 몰아줬다”고 분석했다.

천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홍콩·마카오처럼 하나의 국가에서 다른 체제를유지하는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통일방안을 거부한다고 밝혀 양안관계가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이에 대해 중국은 “타이완이 중국영토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은 선거결과에 의해 바뀌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천당선자)의 말과 행동을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을 뿐 무력위협은 가하지 않았다.

천당선자는 “양안(兩岸)문제의 우호적 해결을 위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의 타이완 방문을 환영하며 나도 조건없이 중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당선자는 이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리웬저(李遠哲) 전 타이완 중앙연구원장에게 총리격인 행정원장직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타이완 군은 17일발동한 전군 최고경계태세를 무기연장한다고 19일 발표했다.



khkim@
2000-03-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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