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목동에서 경기도 광명시로 이사한 박홍철씨(36)는 집 정리까지 완벽하게 해준다는 말만 믿고 포장이사업체에 60만원을 주고 이사를 맡겼다가 피해를 봤다.
이삿짐 업체 종업원들이 화장대의 거울 나사를 조이지 않고 살짝 걸쳐놔 거울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는 바람에 아들 재용군(5)이 발을 크게 다쳤다.종업원들은 깨뜨린 그릇을 찬장 구석에 숨겨놓기까지 했다.
박씨는 이사업체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업주는 “화장대 거울에는 원래 나사가 없었고,그릇을 깬 적도 없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이삿짐 업체의 횡포가 심각하다.일반 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5t 화물차 한 대분의 운송비는 일반 이사가 40만원,포장이사가60만원 안팎이지만 공휴일이나 손 없는 날에는 10% 이상의 웃돈을 요구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최근 이삿짐 업체에 대한 고발이 하루에 20∼30건에 이른다.소보원 생활문화팀 손은정(孫銀貞·26)씨는 “자체 조사 결과소비자의 50%가 이삿짐의 파손,분실 등의 피해를 경험했으나 이 중 76%가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더욱이 전국 5,000여개의 이삿짐 업체 가운데 2,700여개가 소비자 피해보상 이행보증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2일 포장이사를 한 이모씨(32·여·서울 마포구 아현동)도 이사를하면서 결혼 패물을 분실해 소보원 분쟁조정국에 조정을 요청했다.그러나 업체가 피해보상이행보증에 가입하지 않은데다 이사 과정에서 분실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어 보상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H익스프레스 대표 황모씨(56)는 “이사철인 2∼3월에수입을 올리지 못하면 적자를 면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소 무리해서 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소보원 분쟁조정국 박현서(朴賢緖) 차장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요 물품과 운임 단가 등을 정확히 산정한 견적서와 운송차량의 종류,작업인원,장비사용 등에 관한 관인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면서 “이사한뒤 14일이 지나면 책임을 묻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사진을찍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이삿짐 업체 종업원들이 화장대의 거울 나사를 조이지 않고 살짝 걸쳐놔 거울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는 바람에 아들 재용군(5)이 발을 크게 다쳤다.종업원들은 깨뜨린 그릇을 찬장 구석에 숨겨놓기까지 했다.
박씨는 이사업체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업주는 “화장대 거울에는 원래 나사가 없었고,그릇을 깬 적도 없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이삿짐 업체의 횡포가 심각하다.일반 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5t 화물차 한 대분의 운송비는 일반 이사가 40만원,포장이사가60만원 안팎이지만 공휴일이나 손 없는 날에는 10% 이상의 웃돈을 요구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최근 이삿짐 업체에 대한 고발이 하루에 20∼30건에 이른다.소보원 생활문화팀 손은정(孫銀貞·26)씨는 “자체 조사 결과소비자의 50%가 이삿짐의 파손,분실 등의 피해를 경험했으나 이 중 76%가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더욱이 전국 5,000여개의 이삿짐 업체 가운데 2,700여개가 소비자 피해보상 이행보증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2일 포장이사를 한 이모씨(32·여·서울 마포구 아현동)도 이사를하면서 결혼 패물을 분실해 소보원 분쟁조정국에 조정을 요청했다.그러나 업체가 피해보상이행보증에 가입하지 않은데다 이사 과정에서 분실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어 보상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H익스프레스 대표 황모씨(56)는 “이사철인 2∼3월에수입을 올리지 못하면 적자를 면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소 무리해서 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소보원 분쟁조정국 박현서(朴賢緖) 차장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요 물품과 운임 단가 등을 정확히 산정한 견적서와 운송차량의 종류,작업인원,장비사용 등에 관한 관인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면서 “이사한뒤 14일이 지나면 책임을 묻지 못하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사진을찍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2000-03-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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