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첫 톱10 “감 잡았다”

박세리 첫 톱10 “감 잡았다”

입력 2000-03-14 00:00
수정 2000-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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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왕’ 박세리(23·아스트라)가 우승고지를 향해 잰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올 시즌 불과 3개대회에 출전,우승 사정권인 첫 ‘톱5’진입에 성공한 것.

박세리는 13일 미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골프장(파 72)에서 끝난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박세리는 이 대회에서의 선전으로 상금 총액 3만달러를 돌파,상금 랭킹 100위권에서 50위권으로 상승했다.

전날 21위로 부진했던 박세리는 이날 아이언과 퍼팅이 살아나며 버디를 9개나 잡고 단 1개의 보기를 기록하는 뛰어난 경기운영으로 지난해 우승 당시의기량을 재현하는듯 했다.

가장 눈에 띄게 회복된 것이 퍼팅스트로크.그동안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한채 흔들리던 퍼팅궤도와 축이 견고해지고 거리를 가늠하는 스윙폭도 자로잰듯 일정하게 유지됐다.따라서 3차전까지 30개 안팎이던 퍼팅수가 최종 라운드에서 23개로 줄었다.드라이브샷 평균거리도 250야드를 넘었다.다만 티샷을 4차례나 미스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세리는 “당초 예상대로 퍼팅과 경기감각 등이 모두 살아 나고 있다”면서 “오는 23일 나비스코대회를 시즌 첫 우승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통산 2번째 홀인원을 기록하며 팻 허스트와 나란히19언더파로 연장전을 벌인 애니카 소렌스탐이 차지했다.시즌 첫승,통산 19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이밖에 김미현(23·ⓝ016-한별)은 11언더파로 공동 19위,박지은(21)은 9언더파로 31위,펄신(8언더파)과 박희정(5언더파)은 각각 41위와 55위에 머물렀다.

박성수기자 ssp@
2000-03-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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