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 직원들 ‘이용금지’에 강력 반발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 직원들 ‘이용금지’에 강력 반발

김용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3-09 00:00
수정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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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 ‘자유토론방’에 직원들이 글을 올리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직원들의 자유토론방 이용을 막기로 방침을 정했다.

모든 시민들이 이용하는 자유토론방에 최근 직원들이 인사와 관련된 불만 등을 무더기로 털어놓음에 따른 것이다.

대신 직원들이 익명으로 이용할수 있는 토론방을 홈페이지에 따로 만들기로했다. 행정전산망에 직원용 게시판과 인사고충 상담코너가 마련돼 있으나 실명으로 이용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이에 대해 직원과 시민들은 반발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공무원2’라는 직원은 “공무원용 토론방을 만드는 무식한 짓을 하지 말라.보마나마 추적장치를 달텐데 그걸 누가 이용하겠는가.‘시장에게 바란다’코너로 글을 보내면 더 골치아플 것이다.사이버세상에서 글을 막겠다는 발상은 무식한 처사다”라고 분개했다.

‘한사람’이라는 필명의 시민은 “공무원의 애환을 시민에게 알리는 것은당연하다.공무원을 위한 토론방을 따로 만드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신분 노출을 꺼려 누가 글을 올리겠는가”라고 서울시를 꼬집었다.

‘함께웃자’라는 ID의 시민은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무슨 일로 아웅다웅하는지,공무원은 시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수 있기 때문에 자유토론방에 공무원도 이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홍초빈’이란 공무원은 “자유토론방은 시민을 위한 방이니 우리가 자리를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나도 공무원’이란 직원은 “직원들의 불평불만과 다툼이 난무하다보니 아름다운 글을 찾아볼 수 없다”고 개탄했다.

‘과객10’이란 시민은 “자유토론장이 공무원들의 토론장이 돼버렸기 때문에 시민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졌다.시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자유토론장이 공무원들의 밥그릇 싸움터로 변하면 안된다”고 했다.

‘서울이’라는 시민도 “공무원들이 인사이동 승진인사 등 조직내부의 문제 등으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은 역겹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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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기자 dragon@
2000-03-0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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