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문화산업시대 대비 문화기획자 양성 시급

[발언대] 문화산업시대 대비 문화기획자 양성 시급

정경훈 기자 기자
입력 2000-03-08 00:00
수정 2000-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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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문화산업의 시대’가 될 것이다.인터넷과 위성을 이용한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계는 공통문화권을 형성하였고 ‘문화’가 이미 산업의 한 영역이 되었다.향후 문화산업의 성패는 자국의 문화상품이 갖는 이미지를 어떻게 특화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2∼3년 내에 국내에서는 2000년 ASEM,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 등 국가차원의 대형 문화연출산업을 비롯,각 지역별 문화축제,박람회,EXPO,기업SP,스포츠 이벤트,테마 파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화연출행사가 예정돼 있다.그러나 그동안 우리문화 연출작품들은 전문 연출인력의 부족과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거듭해왔다.반면 철저한 현장조사와 고객심리 파악,여기에 경제적 시스템을 구축해 문화상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을경우 경쟁력있는 획기적 아이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전통문화의상품화·환경친화적 행사장 구성 등으로 상품기획이 출중한 행사는 앞으로우리 문화연출산업의 긍정적 방향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예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구촌시대를 살면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화와 교류하고 있다.그러나 긍정적인 소화과정을 거치지 않은,무분별한 외래문화의 수입은 사회·문화적으로 큰 갈등을 초래할 것이다.조만간 전면개방을 앞두고 있는 일본문화가 그 한 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문화산업계가 서둘러야 할 것은우리문화의 장점을 살리고 이를 계승·발전시켜나갈 젊고 유능한 문화기획자들을 양성하는 일이다.지난 98년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정책에 따라 영화·비디오·출판만화는 이미 빗장이 풀린 상태다.

우리는 세계화·정보화로 특징지어지는 개방화시대에 살고 있다.미국·유럽·아시아권의 모든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유독 ‘일본문화만은 안된다’는 발상은 설득력이 없다.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연출을 담당하는 문화기획자들은일본의 앞선 연출기술과 음향·조명시설 앞에서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하루빨리 젊고 유능한 문화기획자들을 양성하여 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경훈[문화기획자개발원(KODA) 원장]

2000-03-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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