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한반 5명꼴 읽기·쓰기·셈 못한다

초중고생 한반 5명꼴 읽기·쓰기·셈 못한다

입력 2000-02-21 00:00
수정 2000-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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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학생 중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 학력이 부진한 학생이한반에 5명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셈에 약한 학생들이 많았다.

교육부가 20일 충남대 주삼환 교수팀에 의뢰해 전국 881명의 교사를 상대로 ‘기초 학력 부진아 실태 및 지도대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밝혔다.이에 따르면 읽기·쓰기·셈하기 등을 깨치지 못한 학생이 중학생 4만5,000명,고교생 1만8,000명으로 추산됐다.

기초 학습은 익혔지만 나머지 교과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습 부진아는초∼고교까지 20만명에 이른다.초등학교의 학급당 기초 학력 부진아는 5명내외가 49.3%로 가장 많았고 1∼2명이 46.6%,7∼8명이 2.7%,10명 안팎이 1.4%였다.

중학교도 5명 내외가 41.2%,1∼2명이 39.1%,7∼8명이 11.8%,10명 안팎이 7.

9%였다.

과목별로는 국어가 1∼2명(46.5%),5명 내외(43.3%),7∼8명(7%),10명 안팎(3.2%) 순이었다.수학은 5명 내외(41.8%),1∼2명(34.7%),7∼8명(12.4%),10명안팎(11.2%)으로 나타났다.읽고 쓰지 못하는 학생보다 기본셈이 미숙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원인으로는 17.1%가 지적 능력 결함을 꼽았다.집중력 부족(15.2%),정서 불안(14.8%),학부모 관심 부족(14.7%),하급 단계에서의 학습 부족 누적(10.2%) 등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교사들은 부진아를 지도하기 위해 정규수업 시간에 개별 과제를 내주는 등적절한 방식을 쓰거나(41.2%),정규수업 후 별도로 모아 주당 1시간 이상 특별지도(40%)한다고 응답했다.16.8%는 별도로 지도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해당 교과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이들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초 학력 책임지도제를 시행하는 한편 동기부여를 위해 별도로 수당을 지급하거나 승진·전보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혜택을 주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2000-02-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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