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수 해외시장 개척 문화부서 팔걷고 나서

대중가수 해외시장 개척 문화부서 팔걷고 나서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1-20 00:00
수정 2000-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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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가 대중가요 해외홍보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우리 가수들이 현지어로 부른 음반을 펴내는가 하면,이 음반을 들고 현지의 방송사와 음악잡지사 음반제작사,심지어 디스코테크까지 돌며 ‘프로모션’을 벌인다.한마디로 국가 홍보 및 음악시장 개척을 위해 대중가수들의 해외 매니저 구실을 자청한 셈이다.

문화부는 인기가수들이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부른 3가지 음반을 최근 펴냈다.이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둔 것이 바로 중국어 음반.중국과 대만에서 우리 가수들이 상당한 인기를 끄는 등 시장성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한류(韓流)-Song From Korea’라고 이름 붙인 중국어 음반에는 안재욱 김현정 유승준 녹색지대 에코 엄정화 쿨 일기예보 베이비복스 유채영 태사자의 히트곡을 실었다.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아리랑 변주곡’이 전주곡 구실을 한다.일본어 음반은 델리스파이스 소찬휘 포지션 구피 등 국내가수와 박보·사미모토 등 일본가수를 참여시킨 록 스타일,영어음반은 유승준이현우 박정현 김건모가 부른 기존의 영어노래를 묶었다.

문화부가 이 음반을 만든 까닭은 그동안 국제음반박람회(MIDEM)등에 참가하면서 음반의 자켓이나 각종 홍보물은 현지어로 만들었으나,막상 음반에 실은 노래는 한국말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된다는 음반관계자들의 호소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또 현재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홍콩·마카오를 포함한 11대도시의 음악방송에서 주3차례 ‘서울음악실’이라는 한국노래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대만에서도 가요인기조사에서 우리 노래가 1등을 차지하는 등 중국어권에서 한국 노래가 인기를 얻고 있어,중국어 음반이라면 더욱 큰 반향을 몰고올 것이라고 보았다.문화부는 우리 가수의 현지어 음반 작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동철기자 dcsuh@
2000-01-20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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