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선거풍토 바꾼다

시민단체, 선거풍토 바꾼다

입력 2000-01-10 00:00
수정 2000-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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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4월 총선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참여연대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12일 ‘2000년 총선 시민연대’발족식을 갖고 4·13 총선 부적격자 공천 반대 및 낙선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2000년 총선 시민연대’ 준비위원회는 9일 “공동사무국을 맡은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3개 단체를 비롯,현재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연대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의 시민단체들도 참여할 뜻을 전해와 연대 단체수가 100여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시민단체와 대학생 등이 후보자 낙선운동을 벌인 적은 있으나 100여개나 되는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총선 시민연대는 불법 선거운동 감시와 함께 반개혁·비리·지역감정 조장인물등 부적절한 인사의 공천 반대 및 낙선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시민연대는 오는 12일 발족식에서 ‘시민 사회가 정한 공천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고 20일에는 현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공천 반대 인사 리스트를작성,공개할 예정이다.

참여연대와 함께 국내 시민단체의 양축을 이루는 경실련도 “총선시민연대와는 별도로 총선 감시 조직을 구성,합법적인 틀 안에서 총선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다.경실련은 각 당의 공천 시기에 맞춰 현역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이를 인터넷에 공개,시민의 평가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시민단체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불법적인 정치테러”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노조 이외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를 근거로 이들의 집단 행동을 제지했으나 최근 입장을 선회했다.선관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주장이 들어가지 않은 단순한 명단 공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 선관위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랑기자 rangrang@
2000-01-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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