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외면 반상회보 예산 낭비

주민 외면 반상회보 예산 낭비

입력 2000-01-07 00:00
수정 200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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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이 시·군청 소식 등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연간 수천만원씩을 들여 매월 발행하는 반상회보가 주민들의 ‘반상회’ 참여 기피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일부 자치단체의 반상회보는 자치단체장이나 시·군정을 지나치게 미화해주민들로부터 아예 외면당하고 있다.

6일 경북도내 시·군들에 따르면 지난 70년대 초반부터 반상회보를 정기적으로 자체 발행,매달 25일 열리는 반상회를 통해 배부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지역에서 주민들의 불참으로 반상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많은 예산을 들여 제작된 반상회보가 읍·면·동사무소나 이·반장 집에서방치되다 폐기되는 실정이다.1년 내내 반상회가 한차례도 열리지 않거나,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등 3∼4명만이 단촐하게 모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경북도내 상당수 주민들은 “이웃 주민들의 참여 기피로 1년에 한번도 제대로 반상회가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상회보가 매달 발행되는지 몰랐다”며 “반상회보가 아니더라도 시·군정을 자세히 알수 있는 길이 많은데 제대로 활용되지도 않고 환경오염까지 유발시키는 반상회보를 자치단체가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발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들은 “반상회보가 종종 사장돼 예산 낭비가 많다”고 시인한 뒤 “20여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발행하는 반상회보의 활용도를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연간 4,200여만원을 들여 매달 4페이지짜리 타블로이드판 반상회보 3만5,000부씩을 발행,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주민 반상회 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영주시도 연간 4,100여만원의 예산으로 매달 4만3,000부씩 반상회보를 발행한다.전체 주민이 2만1,000여 세대인 예천군도 매달 2만 2,000부씩,연간 2,000여만원의 예산을 반상회보 발행에 쓰고 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2000-01-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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