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어떻게될까

국내증시 어떻게될까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2000-01-06 00:00
수정 2000-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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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곤두박질하면서 증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단순히 국내에 별다른 금융 불안이 없다는 이유로 낙관론을 고수하기에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폭락장은 아니라 하더라도 상당 기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오른 게 원인=5일 주가 폭락의 표면적 원인은 전날 미국 증시의 대폭락이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유임으로 금리인상 우려가 촉발되면서 세계 증시가 한꺼번에 폭격을 맞은 꼴이 됐다.그러나폭락의 진짜 배후에는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가 자리하고 있다.언젠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저변에 깔려 있는 상태에서 금리인상이라는 가시적 우려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교보증권 김창권(金昌權)애널리스트는 “코스닥만 하더라도 최근 4개월 연속 급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어느 정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월 장세 물건너 갔나=전문가들은 당초 새 천년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과 전통적인 ‘1월효과’ 등으로 연초 증시를 매우 낙관했다.그런데 예상보다 조정의 불안이 빨리 닥침에 따라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주식운용팀 과장은 “미 증시가 조기에 회복되지 못할경우에는 주가가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극도의 우려감을 내비쳤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겠지만 기간은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투자 어떻게=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많이 오른 선도주는 매도하고 나중에 조정을 받은 뒤 다시 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그러나 한국투신 신긍호 과장은 “정보통신주는 주도주 역할을 계속할 수밖에없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는 투자자라면 관망하는 것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1-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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