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분잡음’ 차단막 공천

한나라당 ‘지분잡음’ 차단막 공천

입력 1999-12-11 00:00
수정 1999-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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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각 계파간의 공천경쟁에 일침을 가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김덕용(金德龍)부총재가 세확산을 노리고 있고,부산·경남지역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이 기득권을 주장할 태세다.또 대구·경북지역은 김윤환(金潤煥)의원의 입김이 상당히 거센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순봉(河舜鳳)총장은 10일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내년 총선에서는 계파적 상황을 초월하겠다”면서 “국민적 바람에 맞게책임있는 공천을 해 국민신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들어 공천경쟁으로 인한 잡음이 불거지자 이를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강력한 경고를 대신 밝힌 셈이다.

그동안 이총재는 줄곧 공천과 관련,‘적격성과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해 왔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이날 “지난 15대 총선에서도 당시 이회창(李會昌)·박찬종(朴燦鍾)씨 등 새 인물을 영입해 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당선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당은 총선 공천자 선정을 위해 벌써부터 지구당 당무감사와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이런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공천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물론 이는 원외지구당과 사고지구당 위주로 실시되고 있다.영남권 등 당선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은 그대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런 이총재의 ‘계파초월 공천’의지가 어느정도 실현될지는 미지수다.각 계파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걸린 중요 사안인만큼 공천경쟁은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듯하다.

박준석기자 pjs@
1999-12-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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