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예술문화 향상위해 국립예술대 설립돼야

[발언대] 예술문화 향상위해 국립예술대 설립돼야

주우미 기자 기자
입력 1999-12-06 00:00
수정 1999-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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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다니는 학생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예술과 문화의 21세기에 맞춰 실기위주의 예술교육을 위해 세운 학교다.그런데 ‘대학’이 아닌 ‘각종학교’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교육의 질에 합당한 대우를받지 못하고 있고,전문학위도 주어지지 않는다.반면 우리 학교와 같은 교육방식인 미국의 ‘줄리어드스쿨’은 정식 대학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학교 설립시부터 문화관광부는 설치법과 시행령 입법을 예고했으나 교육부의 반대에 부딪혀 몇 번이나 좌절되었고 최근에 이르러서야 공식적이고 조직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국회에서 예술종합대학 설치법 제정이 지난 11월 2일,의원 21명의 발의로 입법이 제안되었다.

그런데 공청회가 있던 지난달 26일,국회에서 설치법에 대한 반대데모를 하던일부 예술대학 무용과 교수들로 인해 법안이 보류결정됐다.

몇사람의 이기심으로 인해 수백명 예술학도의 소망이 한순간에 절망으로 바뀌었다.공청회에 참석한 서울 음대 학장은 한국예술대 설치법안은 당초의 예술종합학교 설립취지를 벗어난것이고 기존 대학의 예술교육을 위축시키는중복투자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그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학교 명칭개정은 이미 확실히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인정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고 또 정부예산은 이미 상정되어 있는 상태라 중복투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까닭은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발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법이 우리학교에 대한 특혜라고 해서 정부의 많은 보조를 받는 대신에 ‘각종학교’로 계속 남아있으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우리는 ‘좋은 학교’라는 배경이 아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능으로 예술학도로서 가치를인정받고 싶다.

그리고 전국의 예술대학들은 또하나의 예술대가 생기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것이 아니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세계 예술문화에 위기감을 느껴야할 것이다.국립예술대 설치법은 통과되어야 한다.

주우미[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학생·oconnell.nownuri.com]
1999-12-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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