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 前의원 비서관 房羊均씨‘1만弗 수수’허위진술

徐 前의원 비서관 房羊均씨‘1만弗 수수’허위진술

입력 1999-11-19 00:00
수정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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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원(徐敬元) 전 의원 비서관인 방양균(房羊均)씨는 18일 “서전의원 밀입북사건 수사 때 당시 안기부 수사국장이었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직접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방씨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1만달러 수수 부분은 안기부 조사 때고문을 이기지 못해 허위 자백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입답.

■1만달러 수수는 검찰수사 때 밝혀진 내용 아닌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안기부 수사 때 고문을 이기지 못해 허위 자백했다.안기부와 검찰이 ‘김대중평민당 총재 죽이기’ 차원에서 함께 조작한 것이다.안기부는 서전의원이 1만달러를 솔 담뱃갑 2개 크기로 포장해 김총재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강요했다.

■정형근 의원에게 고문을 당했나. 당시 대공 수사국장이던 정의원이 직접구타했다.정의원은 수시로 수사실에 들어와 안기부 직원 특별채용을 약속하며 수사에 협조하라면서 김대중 총재만을 겨냥한 질문을 주로 했다.

■검찰에서도 고문을 받았나. 1만달러 부분을 자백할 시점에 사흘간 잠을자지 못했다.수갑을 채우고 포승에 묶인 채 밥을 먹고 대·소변을 봤다.22일간 주임검사였던 안모 검사에게 안기부 조사내용이 조작됐다고 하니까 ‘왜죽을려고 하느냐.사형을 면해줄 테니 시인하라’고 회유했다.

■고문증거가 있나. 당시 재판과정에서 신체감정을 신청,서울대 이정빈 교수가 작성한 신체감정 소견서가 있었다.그러나 지난 12일 조사받는 데 검사가 오히려 나한테 (소견서가)있느냐고 물었다.당시 기록에 첨부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서전의원의 밀입북 사실을 얘기했다고 허위진술한 부분도 기록에 없더라.

■안기부에서 고문을 주로 맡았다는 김모 수사관은 누구인가. 내게 처음으로 1만달러 부분의 허위 자백을 받아낸 인물로 정의원의 총괄지휘를 받아 수사했다.30년간 대공수사에 몸담아오다 지난 93년 퇴직해 경기도 양평에서 살고있다.그는 만일 검찰에 나가게 되면 진실을 얘기하겠다고 했다.

이종락기자
1999-11-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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