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당내 비주류의 ‘수장’격인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이기택(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이 지난 13일서울 근교에서 골프를 쳤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주재한 뒤 중간에 합류,이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번 골프 회동은 이 총재와 이한동 전 부총재의 ‘관계 개선’을 위해 허주(虛舟·김윤환 전 부총재 아호)가 어렵사리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총재측의 골프회동 제의를 몇 차례 사양했던 이 전 부총재도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허주의 간곡한 권유에 못이겨 승낙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인지 모임에서는 허주가 대화를 대부분 이끌어 갔다.김 전 부총재는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총재를 중심으로 뭉쳐야 선거에도 이기고,국민들 보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러 ‘궁리’를 하고 있는 이 전 부총재와 이 전 대행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전 부총재에게 선수(先手)를 빼앗긴 이들은 ‘좋은 얘기’라고 거들었다는 것이다.이에 이 총재는 “고맙다.주류·비주류를 따질 게 아니라 총선 승리를 위해매진하자”고 화답했다.정치적인 얘기는 이 정도 선에서 끝났다.
다른 참석자들은 이같은 모임을 주선한 허주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허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종의 역할을 내세워 공천 지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번 골프 회동은 이 총재와 이한동 전 부총재의 ‘관계 개선’을 위해 허주(虛舟·김윤환 전 부총재 아호)가 어렵사리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총재측의 골프회동 제의를 몇 차례 사양했던 이 전 부총재도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허주의 간곡한 권유에 못이겨 승낙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인지 모임에서는 허주가 대화를 대부분 이끌어 갔다.김 전 부총재는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총재를 중심으로 뭉쳐야 선거에도 이기고,국민들 보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러 ‘궁리’를 하고 있는 이 전 부총재와 이 전 대행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전 부총재에게 선수(先手)를 빼앗긴 이들은 ‘좋은 얘기’라고 거들었다는 것이다.이에 이 총재는 “고맙다.주류·비주류를 따질 게 아니라 총선 승리를 위해매진하자”고 화답했다.정치적인 얘기는 이 정도 선에서 끝났다.
다른 참석자들은 이같은 모임을 주선한 허주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허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종의 역할을 내세워 공천 지분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1999-11-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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