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화해·용서의 기도

‘노근리’ 화해·용서의 기도

입력 1999-11-12 00:00
수정 1999-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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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연합] 미군 양민학살 사건의 피해자들과 가해 미군들이 반세기가까이 쌓여온 앙금을 씻어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는 상징적인 첫 만남을가졌다.

한국전 당시 미군에 의한 대표적인 양민학살 사건으로 지목돼 온 노근리 사건의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10일 정오(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올드스톤 장로교회에서 당시 총격을 가했던 미군 참전용사들과 ‘노근리사건 인정 및 희생자 추모 합동예배’를 가졌다.

미 기독교교회협의회(NCC)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합동예배에는 ‘노근리 미군양민학살 대책위원회’ 정은용(鄭殷溶·77)위원장 등 생존자와 유가족 5명이 참석했으며 미군측에서는 총격을 시인한 에드워드 데일리(68·당시 상병) 등 3명이 참가했다.

정위원장은 피해자 및 유족대표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이 앞으로 투명하게 조사되고 잘 수습됨으로써 피해자와 가해자간에 진정한 화해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조앤 캠벨 NCC 총무와 이승만 목사의 인도로 제단 앞에서 촛불을 밝히는 의식을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간의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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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사건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12일 워싱턴에서 미 국방부 관계자 2명과 면담한 뒤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1999-11-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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