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일요일이면 백화점 주변의 교통대란은 심각할 정도다. 롯데,메트로미도파,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이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동시세일에 들어갈 때면 변두리지역까지 연쇄체증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수없이 지적돼온 문제다. 연중행사인 정기세일 외에도 별도로 치러지는 각 매장의 자체세일로 백화점 주변의 교통혼잡은 연일 그칠 날이 없는고질적인 병폐가 아닐 수 없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창립 20주년 경품행사가 끝난 지난 일요일,쇼핑객들이 타고온 차량과 택시들이 100m 이상이나 차선을 점거하는 바람에 노선버스들이 버스정류장에서 서지 못하고 승객들은 대로 한가운데서버스를 내려 요리조리 길을 찾아나서는 곡예를 연출했다. 이렇게 시작된 교통체증이 종로와 을지로에까지 미치고 시내 주요도로가 연쇄적인 교통체증에 걸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런데도 물건파는 데만 급급할 뿐 뾰족한 대책없이 교통혼잡을 되불러일으키는 백화점측의배짱영업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고객을 위한 친절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마땅하다.
백화점 주변의 교통혼잡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93년 대형백화점들이시즌마다 일시에 정기 바겐세일을 하면서부터다. 외국의 경우 도심에 위치한 몇몇 백화점들은 아예 주차장을 폐쇄하여 자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물건을 사는 고객에게 무료주차권을 배부하는 등 승용차 사용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부피가 작은 물건을 사는데도 승용차를 몰고오는 소비자의식도 문제다. 물건을 잔뜩 들고서 복잡한 지하철을 이용하라는 것은 무리이긴 하지만 요즘은 백화점에 따라 지하철이나좌석버스 승차권을 나눠주거나 가정까지 배달하는 택배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교통혼잡의 원인이 백화점 이용객 때문이라고 한다면 이와는 무관한 시민들이 연쇄체증으로 인한 시간적 피해를 당하는 것은 부당하기 짝이 없다. 예견되는 교통혼잡을 방치하는 것은 물건 파는 데만 혈안이 되어 고객에 대한 배려를 외면하는 처사다. 더구나 요즘은 각 백화점이 사은품을 증정하는 기간이다. 한꺼번에 고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일기간을 달리하는 분산대책을 세우든지 세일기간 중에는 주차장을 유료화하거나 주차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 말로만 친절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교통혼잡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부터 세워주는 것이 고객에 대한 진정한 사은일 것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창립 20주년 경품행사가 끝난 지난 일요일,쇼핑객들이 타고온 차량과 택시들이 100m 이상이나 차선을 점거하는 바람에 노선버스들이 버스정류장에서 서지 못하고 승객들은 대로 한가운데서버스를 내려 요리조리 길을 찾아나서는 곡예를 연출했다. 이렇게 시작된 교통체증이 종로와 을지로에까지 미치고 시내 주요도로가 연쇄적인 교통체증에 걸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런데도 물건파는 데만 급급할 뿐 뾰족한 대책없이 교통혼잡을 되불러일으키는 백화점측의배짱영업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고객을 위한 친절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는 것이 마땅하다.
백화점 주변의 교통혼잡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93년 대형백화점들이시즌마다 일시에 정기 바겐세일을 하면서부터다. 외국의 경우 도심에 위치한 몇몇 백화점들은 아예 주차장을 폐쇄하여 자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물건을 사는 고객에게 무료주차권을 배부하는 등 승용차 사용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부피가 작은 물건을 사는데도 승용차를 몰고오는 소비자의식도 문제다. 물건을 잔뜩 들고서 복잡한 지하철을 이용하라는 것은 무리이긴 하지만 요즘은 백화점에 따라 지하철이나좌석버스 승차권을 나눠주거나 가정까지 배달하는 택배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교통혼잡의 원인이 백화점 이용객 때문이라고 한다면 이와는 무관한 시민들이 연쇄체증으로 인한 시간적 피해를 당하는 것은 부당하기 짝이 없다. 예견되는 교통혼잡을 방치하는 것은 물건 파는 데만 혈안이 되어 고객에 대한 배려를 외면하는 처사다. 더구나 요즘은 각 백화점이 사은품을 증정하는 기간이다. 한꺼번에 고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일기간을 달리하는 분산대책을 세우든지 세일기간 중에는 주차장을 유료화하거나 주차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 말로만 친절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교통혼잡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부터 세워주는 것이 고객에 대한 진정한 사은일 것이다.
1999-11-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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