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경제단체장 ‘독식’

섬유업계가 경제단체장 ‘독식’

입력 1999-11-04 00:00
수정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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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섬유업계 3김시대(?)’ 김각중(金珏中) 경방 회장이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이 되면서 전경련과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의 회장을 섬유업계대표들이 독차지하게 돼 화제다.

김 회장대행은 1919년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 선생(작고)이 국민주 형식으로 자본을 끌어모아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면방직회사 경성방직을 이끌었던 김용완(金容完)회장(97년 작고)의 아들이다.

경성방직은 지난 70년 상호를 경방으로 바꾸고 90년대들어 백화점,케이블TV등으로 사업을 확장,현재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경총도 섬유업체인 전방의 김창성(金昌星) 명예회장이 지난 97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전방은 김 회장의 선친 김용주(金龍周)회장이 설립한 면방회사전남방직의 후신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화학섬유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양사의 김상하(金相廈)회장이 지난 88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김각중 회장과 김상하 회장은 사촌간이기도 하다.김성수 선생의 남동생인김연수(金秊洙)선생(작고)의 아들이 김상하 회장이며김성수 선생의 막내 여동생인 김점효(金占效)여사(작고)의 아들이 김각중 회장이다.

재계는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이 핵심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전통산업인 섬유업체 대표들이 경제단체장을 도맡은데 대해 “최근 재계가 어려움에 처해 서로 경제단체장을 기피하려는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며 씁쓸해하고 있다.

김환용기자
1999-11-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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