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책 문건 조작 파문] 왜 작성했나

[언론대책 문건 조작 파문] 왜 작성했나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9-10-28 00:00
수정 1999-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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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 음모 괴문서’를 둘러싼 또하나의 의문은 ‘작성 동기’다.국민회의 주장대로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정무수석이 아니라,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그 이유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만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주장처럼 이 전수석이 만들었다면 동기를 파악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문기자가 진원지라면 복잡한 상황이 그려진다.

중앙일보측은 27일 해명서를 통해 문기자를 작성자로 인정했다.‘국민회의발표에 대한 중앙일보 입장’을 통해 “문씨는 언론개혁에 대해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을 정리해 국민회의 이종찬(李鍾^^)부총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문씨가 개인적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선을그었다.

이부총재측 말은 다르다.한 측근은 문씨가 문건을 보내면서 “회사 간부와상의했으니 바쁘지만 한번 읽어봐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개인적인 줄대기’ 차원이 아님을 시사하는 언급이다.이를 당시 중앙일보 상황과 연결하면 묘한 그림이 그려진다.중앙일보소유주인 보광그룹이 세무조사를 받게 된시점을 전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측은 “보고서 작성시점은 6월인데 보광그룹 세무조사는 6월29일 착수됐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가 문건을 조작했다는 국민회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세무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현 정부에 ‘화해의 문건’을 보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부인하는 대목이다.

게다가 한나라당 정의원은 이날 또다른 문건을 폭로해 언론관련 문건 작성동기는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1999-10-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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