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40)’민중교육’지 사건<상>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40)’민중교육’지 사건<상>

임헌영 기자 기자
입력 1999-10-27 00:00
수정 1999-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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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2월12일 치러진 제12대 총선은 학생과 민주화 운동권의 적극적인 참여로 야당인 신민당 선풍 현상을 일으켜 제1당으로 부상시켰다.대학생들은서울의 미국 문화원 도서관 점거 사건(5월23일)을 계기로 반군부 독재 운동을 격화시키기 시작했다.문공부는 봄부터 ‘김대중 옥중 서신’‘타는 목마름으로’ 등을 압수 수색했고,7월에는 민중미술 ‘힘전’전시회를 중단시켰다.집권 민정당은 이종찬(당시 여당 원내총무)의원을 비롯한 온건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문 11조 부칙 3항으로 된 학원안정법을 마련하여 여름 방학때 통과 시키려했다.세칭 학원 안정법 파동의 시작이었다.학원 소요나 집회시위 등 시국 관련법 위반 학생에게 재판 없이 검사가 ‘선도’처분을 내릴수 있다는 내용이 그 골자였다.학원 안정법 통과를 위한 여론의 세몰이 회오리 속에서 끔찍한 필화사건 하나가 속죄양으로 떠올랐다.바로 ‘민중교육지사건이었다.

시인 김진경(당시 양정고 교사,현 한국교육 연구소 연구위원)은 ‘오월시’동인으로 함께 참여했던 윤재철(성동고 교사.지난 9월 복직),고광헌(선일여고 교사,현 한겨레신문 문화부장)과 함께 1984년 초부터 문학을 통한 교육개혁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무크지 ‘민중교육’ 창간작업에 들어갔다.서울을 중심으로 주요 지방까지도 망라할 수 있는 참여교사 조직을 만든 후 ‘민중교육’이 실천문학사에서 선보인 것은 1985년 5월이었다.

교육 관련 논문과 시평 및 시·소설·수필·현장의 목소리·서평·학생들의작품·번역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담아낸 이 무크지는 곧 사회의 화제로떠올라 주목을 받게 되었다.특히 김성재(당시 한신대 교수,현 청와대 민정수석),유상덕(성동고 교사),심성보(보성중 교사,현 대구 교대 교수),임은경(서울대 사대 학생,현 교사) 등이 참여한 권두좌담 ‘분단 상황과 교육의 비인간화’와,특집 ‘교육의 민주화’(집필 김진경·윤재철·이철국·심임섭·이규환),교육 시평 ‘스포츠문화와 학교 교육’(고광헌) 등은 한국 교육의위상을 객관적으로 자리매김 해준 글들이란 평을 들었다.

“교육이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명제죠.또 그것은 자율성을 의미하는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교육의 목적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하나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도록 하는 사회의 온갖 제도·구조·가치관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과 변혁의 기능을 가져야 함과 동시에 인간은 사회 속에서 적응하고 살아가야 하니까 그런 면에서 자기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함께 부단히인간다움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두가지 큰 목적”(27쪽)이라는 기본 정신을 내세운 이 무크지는 그 인기의 상승도와 함께 기존 교육계에 위협이 되기도 했다.

윤재철 시인이 밝힌 바(‘교육 민주화의 횃불’)에 따르면 “책이 나온 한달 뒤인 6월 25일 경 서울 여의도고교 교장이 ‘민중교육’지가 불온하다며서울시 교위 학무국장에게 책자를 전달하고,학무국장은 그것을 시 교위 담당 안기부 조정관에게 내용의 검토를 의뢰함으로써 비롯되었다”(한승헌 변호사 변론사건 실록 ‘분단시대의 피고들’ 398쪽)고 한다.

이어 관련 교사들의 언동을 관찰하는 등 내부 단속을 펴다가 7월18일부터 경찰에서 소환하기 시작했다.때를 맞춰 문교부의 보도의뢰에 따라 텔리비전들은 ‘민중교육’지가 학생운동 조직이었던 삼민투의 주장과 일치한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뒤,7월31일(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위원이 기자회견에서 학원 사태를 해결코자 법률 보완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그날)에는 각 교위를 통해 관련교사를 파면 등 중징계 하도록 하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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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軒永 문학평론가
1999-10-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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