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작은 아이디어가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높였다.포항시의 기획예산과 예산담당 배달원(裵達元·46·지방행정 6급)씨가 그 주인공.
자치단체마다 도로·교량의 건설 및 복구 등 연간 수십종의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펼친다.이른바 ‘관급공사’를 발주하는 것이다.
공사비로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많게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사용된다.공사비 항목에는 당연히 설계비가 포함돼 있다.사업 성격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있을 수 있으나,평균 설계비용은 총공사비의 3∼5%나 된다.
교량설치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공사는 말할 것도 없고 산사태 방지를위한 제방쌓기나 마을 안길을 포장하거나 하수도 시설을 보수하는 평범하고작은 공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관급공사시 틀에 박힌 듯한 관례였다.그러나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기만 했던불합리한 관례도 지방의 하위직 공무원인 배씨에 의해 깨지기 시작했다. 배씨는 지난 97년 8월 포항시의 기획·예산업무를 담당한 이후 관급공사의 설계비 절감에 관심을 쏟았다.‘농로 건설,마을 안길 포장,읍·면·동의 재량사업 등 비교적 쉽고 작은 토목공사의 설계를 공무원이 직접하면 되지 않을까’라는데 생각이 미친 것이다.본청과 구청,읍·면·동에 근무하는 토목직등 관련 기술직 공무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배씨는 결재권자인 시장에게 ‘건설공사 합동 설계단’ 운영안을 제시,허락을 받았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1차로 지난해 1월6일부터 3월31일까지 기술직 공무원 115명을 9개반으로 편성한 합동설계단을 운영해 596건의 설계를 했다.
특히 합동설계단은 지난해 태풍 얘니로 인한 피해복구 사업에 참여해 무려619건(본청 171건,남구 242건,북구 206건)의 각종 복구사업을 직접 설계하는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지난 한해 포항시는 1,215건의 각종 건설공사를 공무원들이 직접 설계,4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기술직 공무원들의 설계능력도 크게 향상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얻었다.
배씨는 “예산담당자로서 제시한 작은 아이디어가 큰 효과를 거둬 기쁘다”고 겸손해했다.그러면서 구태의연한 관료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상의전환’을 강조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자치단체마다 도로·교량의 건설 및 복구 등 연간 수십종의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펼친다.이른바 ‘관급공사’를 발주하는 것이다.
공사비로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많게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사용된다.공사비 항목에는 당연히 설계비가 포함돼 있다.사업 성격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있을 수 있으나,평균 설계비용은 총공사비의 3∼5%나 된다.
교량설치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공사는 말할 것도 없고 산사태 방지를위한 제방쌓기나 마을 안길을 포장하거나 하수도 시설을 보수하는 평범하고작은 공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관급공사시 틀에 박힌 듯한 관례였다.그러나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기만 했던불합리한 관례도 지방의 하위직 공무원인 배씨에 의해 깨지기 시작했다. 배씨는 지난 97년 8월 포항시의 기획·예산업무를 담당한 이후 관급공사의 설계비 절감에 관심을 쏟았다.‘농로 건설,마을 안길 포장,읍·면·동의 재량사업 등 비교적 쉽고 작은 토목공사의 설계를 공무원이 직접하면 되지 않을까’라는데 생각이 미친 것이다.본청과 구청,읍·면·동에 근무하는 토목직등 관련 기술직 공무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배씨는 결재권자인 시장에게 ‘건설공사 합동 설계단’ 운영안을 제시,허락을 받았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1차로 지난해 1월6일부터 3월31일까지 기술직 공무원 115명을 9개반으로 편성한 합동설계단을 운영해 596건의 설계를 했다.
특히 합동설계단은 지난해 태풍 얘니로 인한 피해복구 사업에 참여해 무려619건(본청 171건,남구 242건,북구 206건)의 각종 복구사업을 직접 설계하는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지난 한해 포항시는 1,215건의 각종 건설공사를 공무원들이 직접 설계,4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기술직 공무원들의 설계능력도 크게 향상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얻었다.
배씨는 “예산담당자로서 제시한 작은 아이디어가 큰 효과를 거둬 기쁘다”고 겸손해했다.그러면서 구태의연한 관료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상의전환’을 강조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1999-10-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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