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알고먹기] 꽃 게

[식품 알고먹기] 꽃 게

임창용 기자 기자
입력 1999-10-19 00:00
수정 199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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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가 입맛을 돋우는 계절이다.꽃게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지방이 적어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특히 단백질이 필수 아미노산인 아르기닌,리아신,메티오닌 등으로 구성돼 있어 발육기 어린이에게 더없이 좋다.또 지방이 적어 소화가 잘되고 맛이 담백해 허약체질인 사람과 노인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이맘때는 암게보다 수게가 살이 여물고 맛도 쫄깃쫄깃하다.암게는 봄철에 부화해 살이 실하지 못한 편.암게는 게장용으로 좋지만 수게는 찜이나 탕으로알맞다.찜은 씻어서 그대로 찜통에 쪄먹는게 보통.그러나 다시마와 고춧가루,된장을 푼 물에 게를 졸이듯이 자작하게 쪄내면 개펄냄새가 가셔 더 담백한 맛을 즐길수 있다.

게는 선도가 빨리 떨어지고 세균번식이 잘돼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따라서 요리 못지 않게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도 전라도 지방엔 ‘벌떡게장’이란 요리가 있는데 산 게를 토막내 양념장에 무친 뒤 하루나 이틀이 지나 먹는다.맛이 달고 신선하지만 오래 저장할 수 없어 ‘벌떡 먹어치워야 한다’고 이런 이름이붙었다고 한다.

이번 가을은 꽃게가 풍년이라 값도 싸다.노량진이나 가락동시장에서 산 꽃게 1kg에 1만8,000원 정도다.주말에 나들이겸 서해안 소래나 화성 인근의 포구를 찾으면 싱싱한 꽃게를 더싸게 살수 있다.소래에선 산 꽃게 1kg에 1만원이면 된다.또 간장에 담가 먹는 게장용으로 적합한 바닷참게는 1만원만 내면살아있는 것으로 3kg이나 준다.어떤 게가 좋은 것일까.배부분이 희고 눌러봤을때 단단한 것이 좋다.또 등쪽이 까칠하고 거친 것이 싱싱하며 다리를 만져봐 살이 찬 것이 단단하다.암게는 배부분에 동그란 모양의 덮개가 있는 반면 수게는 덮개가 길다랗다.수게는 또 전체적으로 크며 다리도 길어 암게와 쉽게 구별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1999-10-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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