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민원인 제쳐두고 평일 체육대회

재경부,민원인 제쳐두고 평일 체육대회

입력 1999-10-15 00:00
수정 1999-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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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국감이 끝난 정부 중앙부처들이 15일부터 잇따라 자체 체육대회를 갖는다.

14일 대한매일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정경제부가 15일 경기도 용인의 외환은행연수원에서 체육대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토요일인 16일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농림부가 체육대회와 등산대회를 갖는다.체육대회는 18일 국정감사 기간이 끝나면 이달 말까지 본격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통일부와 국무총리실 비서실·국무조정실은 30일 토요일에 체육행사를 갖는다.문화관광부의 경우 실·국 사정에 따라 열기로 했으며 국정홍보처는 21일 행사를 갖는다.

소속 직원의 단합과 체력을 다지는 체육대회는 필수요원을 반드시 남겨두고 있어 민원인에게 불편을 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공무원들은 말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부처는 민원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토요일에 갖는데 어떤 부처는 굳이 평일을 고집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건교부의 경우 이건춘(李建春)장관이 “평일 체육대회는 절대로 안되고 오후에 해야 한다”고 고집해 16일오후에 행사를 갖기로 했다.공정거래위와통일부 등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일 개최를 바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나 토요일로 정했다는 것이다.

경제부처의 체육대회는 대우사태와 투신문제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시기에 열린다는 점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한다.특히 ‘하루 정도 쉰다고해서 큰일이 있겠느냐’는 식의 반응은 국민들의 불안을 도외시한 ‘관 우위의 발상’으로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이 결여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부처 종합
1999-10-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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