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제팀의 전망

현경제팀의 전망

입력 1999-10-09 00:00
수정 199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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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분분한 최근 경제상황의 해석을 놓고 현 경제팀은 “실물경제 지표는 나무랄 데 없이 좋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하지만 생산,수출 등 실물경제에 아직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는 시각이다.

당초 ‘만난 지 오래됐다’는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의 제의로 8일 회동한 10개 경제부처 장관들은 ‘실물 부문 건강,금융시장 불안’으로 요약되는 강봉균(康奉均)재경부 장관의 최근 경제상황 브리핑에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경제팀은 고성장,저물가와 금리안정 등의 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회복이 빨라져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건설투자가 부진해도 공업용 건축허가가 급증하고 중소기업 창업이 활발해지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물가는 4·4분기에 에너지값이 올라도 당초 연평균 2% 상승 전망을 1.5%로내려잡을 정도로 안정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 경제팀은 급속한 경기회복이내년이후 물가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시각을 일축했다.내년 예산증가율을 5%로 묶은데다 임금이 생산성 증가 범위내에서 오른다면내년에도 물가안정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제팀은 경상수지 흑자폭이 올해 목표 200억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미국경제의 조정 가능성과 일본경기 회복의 불투명 등 대외 여건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흑자규모는 다소 줄겠지만 불안요인은 크지 않을것”으로 내다봤다.

실업은 경기회복으로 줄지만 11월부터 농한기 시작으로 실업자감소폭은 둔화된다는 전망이다.

경제팀은 대우의 워크아웃 추진과 투자신탁회사 문제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고 보고 ▲투신사 유동성 공급 ▲대우그룹 부채의조기 조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대우 워크아웃 계획이 마련되는 11월부터는 상황이 호전되며 따라서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팀의 시각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비판도 있다.금융시장 불안을 어떻게빨리 추스르느냐가 과제로 지적된다.

이상일기자 bruce@
1999-10-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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