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북스 발간 ‘100人의 민족정신’

드림북스 발간 ‘100人의 민족정신’

정기홍 기자 기자
입력 1999-09-13 00:00
수정 1999-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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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군사정권 때의 암흑과 질곡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운 ‘민주투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또 그들이 펼친 투쟁은 어떤 평가를 받고있을까.

전태일사상연구소장이자 ‘민주화 운동에 동참한 어려운 분들 후원회’의회장인 오경환씨가 펴낸 ‘100인의 민족 정신’(드림북스)은 이같은 물음에명쾌한 답변을 제시한다.오회장은 2년여동안 자료수집 및 집필에 몰두했다.

책은 암울했던 시기에 영혼의 맑은소리를 외친 함석헌선생,반민족·반민주·반통일 세력에 최후까지 저항했던 장준하선생,학자적 양심으로 역사의 바른 길을 밝혀준 강만길 교수 등의 민주화 운동 소회담을 담고 있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원고를 직접 청탁했고 유명을 달리했을 경우에는 철처한 검증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애썼다.김대중 김영삼 전·현직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보다 다각적인 조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평가와 기록을 미뤘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단순한 개인적 활동을 넘어 격랑속에서도 좌절하지않고 민주화의 대로를 향해 굳건히 나아간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의미를 부여한다.또 “시대 정신을 바로 세우는 첫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도 말한다.

그러면 이들 100인은 현재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이들은 책에서 ‘과거 군사정권 아래 권력을 남용하던 세력들이 곳곳에 기생하고 있고,많은 양심수는 여전히 감옥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한다.아울러 남·북한간의 긴장과 갈등이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데에도 개탄한다.

한마디로 총칼을 앞세운 독재자보다 결코 만만치 않은 분열과 체념,무관심이 우리의 민주화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저자는 “이같은 현실 때문에 불의에 맞섰던 거룩한 이들의 기록을 남기지않을 수 없었다”고 밝힌다.또 “고통의 시대를 거름삼아 현재 달콤한 열매를 향유하고 있는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인다.

100인의 한 사람인 대한매일신보사 김삼웅 주필은 ”이 땅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몸바친 이들과 이들 유족에 대한 대책이 아직껏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당시의 시대 정신이었던 이들이 지역갈등과 분단해소 등 민족의 모순들을 해소해 나가는데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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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정기홍기자 hong@
1999-09-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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