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회의 이모저모

채권단회의 이모저모

박은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9-08 00:00
수정 1999-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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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을 겪어온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이 마침내 해결의 물꼬를 텄다.앞으로 대우살리기가 본격 진행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대외신인도 개선 등 효과도 불러올 전망이다.그러나 회생방안의 큰틀이 마련된 것은 틀림없지만 채무조정 등 구체적인 워크아웃 방안을수립하는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적지 않다.

■발등의 불은 껐다 대우채권단은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3차 협의회에서 4시간여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지난달 1차협의회 이후 열흘 남짓만이다.이 기간동안 채권행사 유예대상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이 증폭돼 대우계열사는 물론 2만여 협력업체가 대거 고사(枯死)위기에 처하기도 했다.이날 1차 투표결과 부결로 나타나자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은행들은 발표를 미루고 투신사 대표들과 막판 절충을 시도했다.재투표를 통해 드디어 안건이 통과되자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시중은행관계자는 “가장 큰 고비는 일단 넘겼다”고 평가했다.

■한발씩 양보 그동안제몫 챙기기에 줄곧 평행선을 긋던 은행권과 투신권은이날 서로 한발짝씩 양보, 대타결을 이뤄냈다. 우선 7조5,000억원에 이르는대우발행 보증사채의 이자지급 문제는 투신사 주장이 관철됐다.해당 대우계열사가 이자를 지급하되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이 대(代)지급하도록 한 것.다만 채권단 협약에 못박지는 않고 의사록에 기록해 법적 효력을갖도록 의견일치를 봤다. 그러나 지난 7월 기업어음 매입자금으로 지원한 4조원중 투신사 지원분 2조4,000억원의 이자에 대해서는 각 계열사별 채권단협의회의 의결사항으로 미뤄 불씨의 소지를 남겼다.

■향후 일정 앞으로 6개 주요 은행이 주(主)가 된 계열사별 채권단협의회에서 수입원자재 매입자금 등 각종 운영자금의 금액과 지원시기 등을 결정하게된다. 이와 동시에 진행되는 12개 계열사에 대한 회계법인들의 자산·부채실사작업 결과가 나오면 이자탕감,출자전환 등 구체적인 채무조정 방안이 마련돼 워크아웃의 세부방안을 확정짓는다.자금지원에 따른 채권단 부담이 만만찮지만 대우전자 등의 해외매각이 성사될 경우 출혈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채권단의 채권행사 유예기간은 일단 오는 11월25일로 끝나는데 필요할 경우 내년 2월25일까지도 연장이 가능하다.대우계열사는 이때까지 매각이나 뼈를 깎는 자구노력 등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어떻게든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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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1999-09-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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