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워크아웃 지난 4월 하려했다/이헌재 금감위장이 밝힌 비화

대우 워크아웃 지난 4월 하려했다/이헌재 금감위장이 밝힌 비화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1999-08-30 00:00
수정 1999-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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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당초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지난 4월쯤 추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대우 워크아웃 발표 다음날인 지난 27일사석에서 “지난 4월 대우의 자금사정이 워낙 안좋아 워크아웃을 추진하려했으나,대우측 반발이 심해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만일 그때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이 워크아웃을 받아들였다면 이 정도로 코너에 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김 회장은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 위원장에게 “대우에 6조∼8조원만 지원해줬더라도 회생할 수 있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하지만 한달 이자비용만 5,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그룹에어떻게 추가자금을 지원할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자동차공장 가동률은 적어도 60%이상은 돼야 하는데 전북 군산 대우자동차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35%밖에 안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워크아웃이 대우와의 오랜 힘겨루기 끝에 나온 ‘전과(戰果)’라는 점을 과시하듯,“26일 밤에는 올들어 처음 발뻗고 잤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 회장이 최근 장기간 외국출장 중인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면목이 없어서겠지…”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1999-08-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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