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금융안정책 이대로”

정부“금융안정책 이대로”

입력 1999-08-19 00:00
수정 1999-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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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사태 이후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책이 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는가.지난 12일 정부가 ‘수익증권 환매 부분허용’이라는 금융시장 대책을 전격적으로 발표한지 1주일이 지났다.일단 ‘환매 대란’ 등 우려했던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현재의 불안한 평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불안쪽에 무게를 두는 반면,정부는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겉모습은 괜찮다 주가의 경우 12일 949에서 18일 868로 80포인트나 빠져역시 충격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시장에서는 대체로 이 정도는 충분히 예상했었다는 반응이다.전문가들은 850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9월초부터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12일 9.70이었던 금리(3년만기회사채수익률)도 주초 9.91까지 치솟았으나 18일 현재 9.89%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투신권에서의 자금유출도 예상보다 크지 않다.MMF(머니마켓펀드)잔고의 경우 12일 29조원에서 17일 26조원으로 3조원정도 빠지는 데 그쳤다.

게다가 이 돈이 대부분 은행권으로 몰리는 등 일단 금융권을 벗어나지 않은것으로 나타나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엇갈리는 평가 정부는 18일 주가가 한때 850선이 붕괴되는 등 큰 폭으로빠지다가 이내 반등한 데서 보듯 시장이 신뢰를 갖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GNP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대우의 충격이 이 정도에 그친 것 자체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시장참여자들은 그러나의구심을 풀지 않고 있다.금리는 채권거래가 거의 끊겨 안정을 보이는 것일뿐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다.수익증권 환매도 정부가 자율결의라는 이름으로 기관들의 환매를 막아놓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입장이다.

관건은 대우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향후 진정한 금융시장 안정은 전적으로대우구조조정의 진척에 달렸다는 데 입을 모은다.세종증권 이춘봉(李春奉)투자정보팀장은 “대우자동차나 대우전자 등 1∼2개 회사의 매각만 확실하게 이뤄져도 시장의 신뢰는 급속히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1999-08-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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