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해수온도 올라 동해 해수욕장 ‘폭염 특수’

연일 찜통…해수온도 올라 동해 해수욕장 ‘폭염 특수’

입력 1999-08-12 00:00
수정 1999-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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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찜통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동해지역 해수욕장에는 뒤늦게찾아온 피서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는데다 지난해 이맘 때는 20도를 밑돌던 해수면 온도가 올들어 최고 24도까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년 같으면 벌써 해수면의 온도가 떨어져 해수욕하기가 어려운 동해 해수욕장이 ‘피서 시즌’을 맞았다.동해지역 해수욕장들은 뒤늦게 몰려드는 피서객을 위해 개장일을 연장했다.

강원도내 해수욕장 94곳 가운데 화진포·덕산·삼척·궁천·용하·맹방·작은호진 해수욕장은 개장일을 이달 말까지로 지난해보다 10여일 연장했으며 20여곳이 연장을 검토중에 있다.

낙산 해수욕장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34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는 해수면 온도가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해수욕을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들어 해수온도가 올라가면서 해수욕을 즐기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인근 송지호 해수욕장도 최근들어 갑자기 피서객이 몰리면서 지난해 하루 3,000명에 불과하던 피서객이 4,500명까지 늘었으며,화진포 해수욕장도지난해 하루 3,000명이던 피서객이 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강원 양양군청 관광기획과 이상길(李相吉)씨는 “뜻하지 않게 날씨가 더워진데다 해수면 온도가 크게 상승해 피서객들이 몰려오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해수욕장들이 개장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속초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7일까지 24.1도로 지난 31년간 8월 초순 평균온도인 22.35도와 지난해 21.86도보다 2∼3도 높아졌다.

한국교원대 환경교육과 정용순 교수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수심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바닷물인 용승해류의 작용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용승해류에 영향을 주는 남서풍이 최근 1∼2년 사이 약해져 해수면의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1999-08-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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