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협 천막농성 280일째

유가협 천막농성 280일째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1999-08-10 00:00
수정 1999-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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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회장 裵恩深) 회원 10여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 장기신용은행 자리 앞길에서 해를 넘겨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지난해 11월 4일부터 시작해 10일이면 280일째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 숨진 자식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의문사의 진상을 규명할 특별법을 국회에서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 농성의 이유다.

지난 5일부터는 87년 6월 항쟁의 불길을 댕겼던 고 박종철(朴鍾哲)씨의 아버지 박정기(朴正基·70)씨,고 이한열(李韓烈)씨의 어머니 배은심 회장 등 7명의 회원들이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따로 천막을 만들어 놓고 ‘단식농성’을 시작했다.회원들 대부분이 60∼70대의 고령으로 5일째 식사를 중단해 지칠 대로 지쳤지만 사생 결단의 각오로 매달리고 있다.더 이상 미뤘다가는 관련법의 제정이 아예 물건너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의문사와 관련해서는 특별검사제를 통해 책임자를 색출,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하지만 대통령령으로 만들어진 9명의 진상조사위원회에이 일을 맡기고 의문사 혐의가 있을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하는 선까지 양보했다.‘민주화운동법’에서도 당초 국가유공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철회해 한발짝 물러섰다.

배회장은 “처음보다 양보한 것은 관련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열사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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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기자 sskim@
1999-08-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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