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중부 이북 지방에 큰 물난리를 불러왔다.기왕의 인명·재산피해가 엄청난데도 태풍 ‘올가’의 북상과 함께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니 걱정스럽다.신속한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는 물론 종합적이고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마련해야겠다.특히 지난 96년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나 극심한 수해를 입은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이 지역의 물난리는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고 말았다.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내년에도내후년에도 같은 사고가 계속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내리는 비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동일한 피해를 되풀이해서 당한다는 것은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후진국형 사고다.게다가96년과 98년의 수해복구도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은 당국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복구 작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복잡한데다당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아 동두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의 복구율이 50%,파주시 고산천 제방의 복구율이 10% 수준에머물고 있다는 것이다.행정기관의 게으름과 무사안일,예산타령이 수해의 악순환을 초래한 셈이다.
나라에 맡긴 소중한 군인의 목숨을 자연재해로 계속 잃는다는 것도 기가 막히는 일이다.지난 96년 경기 북부지역의 홍수로 58명이 숨진 데 이어 98년 13명이 또 숨졌고 올해도 1일 현재 5명 사망,1명 실종으로 보고되고 있다.비상사태에 가장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해야 할 군인이 전쟁도 아닌 상황에서 목숨을 위협받는다면 국민은 누구를 믿을 것인가.전술적인 이유로 군부대가 산사태 위험이 높은 곳에 위치한다면 경계태세도 그만큼 완벽해야 한다.군인의 안전불감증은 안보에도 위협이 되는 만큼 부하 사병들을 죽음으로 내몬 지휘관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비상시에는 이동막사 설치 등 긴급대피를 위한 현장지휘관의 적극적인 상황대처 능력을 길러야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중앙과 지방 행정의 1차적 목표다.수해대책 관계장관 회의에서 갖가지 대책이 마련됐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탁상행정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낮은 강바닥의 준설작업,좁은 강폭의 확장,빗물펌프장과 댐 건설 등 기본적작업과 함께 일상화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모든 수방시설 기준과 용량을 늘리는 일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교하·금촌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건설이 파주 지역에 더 큰 수해를 가져 온 것으로 보도된 만큼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종합적 국토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임진강 수계관리를 위한 북한과의 협력도 검토해 볼 만하다.
내리는 비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동일한 피해를 되풀이해서 당한다는 것은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후진국형 사고다.게다가96년과 98년의 수해복구도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은 당국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복구 작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복잡한데다당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아 동두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의 복구율이 50%,파주시 고산천 제방의 복구율이 10% 수준에머물고 있다는 것이다.행정기관의 게으름과 무사안일,예산타령이 수해의 악순환을 초래한 셈이다.
나라에 맡긴 소중한 군인의 목숨을 자연재해로 계속 잃는다는 것도 기가 막히는 일이다.지난 96년 경기 북부지역의 홍수로 58명이 숨진 데 이어 98년 13명이 또 숨졌고 올해도 1일 현재 5명 사망,1명 실종으로 보고되고 있다.비상사태에 가장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해야 할 군인이 전쟁도 아닌 상황에서 목숨을 위협받는다면 국민은 누구를 믿을 것인가.전술적인 이유로 군부대가 산사태 위험이 높은 곳에 위치한다면 경계태세도 그만큼 완벽해야 한다.군인의 안전불감증은 안보에도 위협이 되는 만큼 부하 사병들을 죽음으로 내몬 지휘관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비상시에는 이동막사 설치 등 긴급대피를 위한 현장지휘관의 적극적인 상황대처 능력을 길러야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중앙과 지방 행정의 1차적 목표다.수해대책 관계장관 회의에서 갖가지 대책이 마련됐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탁상행정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낮은 강바닥의 준설작업,좁은 강폭의 확장,빗물펌프장과 댐 건설 등 기본적작업과 함께 일상화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모든 수방시설 기준과 용량을 늘리는 일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교하·금촌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건설이 파주 지역에 더 큰 수해를 가져 온 것으로 보도된 만큼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종합적 국토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임진강 수계관리를 위한 북한과의 협력도 검토해 볼 만하다.
1999-08-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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